울금 재배하는 안종현 청년농업인

2019.07.16 08:56:09

“농업의 경쟁력은 아이디어, 농업이 즐겁다”

중학교 때부터 미국에서 유학 생활 했던 안종현 씨는 캘리포니아대학 경제학과 졸업 후 아버지의 농업에 진중한 관심을 갖고 청년농업인이 됐다. 처음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지만 이제는 우수한 청년농업인으로 전남 강진 지역에서 울금 재배부터 유통, 수출까지 밀도 있는 농업을 펼쳐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 김순옥 농촌지원과장은 “울금 농사짓는 스물일곱의 안종현 청년농업인은 요즘 핫한 말로 ‘인싸’다. 부모님의 버섯가공 공장에서 근무하다가 독립하여 무농약 울금재배를 하고 있다. 생강, 벼농사 등도 재배하면서 주변 농업인들과 교류가 활발하며 혼자만의 농업이 아니라 함께하는 농업, 농업의 가치를 높이는데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4-H 활동을 하면서 농업인들과 소통하고 농업의 가치에 새로운 담론을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  



농업은 협업이다
“대학 졸업 후 진로 고민을 했는데, 내 욕심보다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 받아 글로벌 농업으로 발전시켜 나갔다는 각오를 갖고 강진 지역으로 정착했죠. 막상 농촌에서 농사를 짓다 보니 농사만 잘 짓는다고 만족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사람과의 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고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전문적인 재배기술부터 유통 등을 배웠고, 부모님께서도 농업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주셨죠.”
안종현 청년농업인은 “부모님의 농사를 물러 받는 것보다 농업을 세계화하겠다는 제 의지를 믿고 부모님께서 농업 선택을 존중해 주셨다”고 말했다.



안종현 청년농업인의 첫 농사는 300평 규모의 울금 재배였다. 현재는 500평 규모로 늘었고 내년에는 6611㎡(2000평)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울금 원물로도 판매하지만 울금 건조와 분말 등을 상품화하여 판매하고 있다. 

울금은 3월초부터 말까지 정식하면 11월 중순쯤이면 수확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수확을 늦게 하는 편이다.   
안종현 청년농부는 “내가 생산한 울금만 판매하는 것이 농업은 아니다. 다른 농업인들과 협업하여 강진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이 추구하는 농업이며, 다 같이 잘 사는 농업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에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소통의 장
강진에 내려왔을 때 부모님께서 농사일을 강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안종현 청년농업인은 무엇을 어떻게 할 줄 몰랐다고 한다. 그때 강진군 농업기술센터를 찾았을 때 농촌지도사께서 재배기술부터 교육 등을 알려줬다고 한다. 

3년 동안 배울게 너무 많아 쉴 틈이 없었다는 안종현 청년농업인은 “마음 속 이야기부터 재배기술 어려움 등을 누군가와 상의하고 싶을 때 언제나 농업기술센터가 있었다. 특히 4-h 활동은 젊은 친구들을 만나는 계기가 됐고, 정보 공유를 통해 무엇인가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귀농했을 때 또래 친구들은 없고 어르신밖에 없는 농촌 생활과, 농기자재 사용법을 몰라서 스트레스 등도 많았는데 이러한 넋두리까지 농업기술센터 선생님들이 다 들어주며 위로해 주고, 격려해 줄때 너무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틈만 나면 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갔다”며 미소를 지었다.    

안종현 청년농업인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이러한 경험을 겪으면서 농업인의 감정과 농업인과 소통하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지혜 인력육성팀장은 “안종현 청년농업인은 엘리트 농업인으로 강진 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역 농업인들과 함께 하고 있다. 예의 바르고 근면 성실하면서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종현 청년농업인을 인터뷰 하는 동안 그의 내면에서 나오는 농업농촌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감동적이었다. 그는 젊은이들이 영농에 대해 희망과 용기를 갖고 농업농촌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기사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그야말로 새로운 도전에 열정을 쏟는 안종현 청년농업인. 농업기술센터, 함께하는 농업인들이 그와 함께하는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팜&마켓매거진 7월호>에서는 유기농 울금 재배하는 안종현 청년농업인의  이야기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윤미선 기자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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