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꽃 ‘아네모네’

2021.12.20 09:01:23

겨울의 초입인 11월에는 시원한 날씨를 좋아하는 아름다운 꽃들이 꽃을 피우기 위해 부쩍 자라고 있다. 구근 화훼류는 줄기나 뿌리가 덩이 형태인 꽃으로 프리지어, 칼라, 라넌큘러스 등이 있으며 주로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재배된다.

 

아네모네도 구근 화훼로 동그란 뿌리줄기에서 싹이 나고 하늘하늘하고 화사한 꽃을 피운다. 최근 화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겨울철 꽃인 아네모네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하는 알뿌리 식물인 아네모네Anemone는 분홍, 보라,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의 200여 종 야생종이 북반구와 남반구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도 세바람꽃 등 바람꽃류 13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흰색과 노란색의 홑꽃으로 핀다.

 

아네모네는 영어로 ‘Wind flower’라고 불리며 그리스어 ánemos ‘바람’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봄을 알리는 아네모네가 바람꽃인 이유는 꽃잎이 하늘하늘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와 봄에 부는 서풍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아네모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아도니스도 관련되어 있다. 아도니스가 죽었을 때 흐른 피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 피어난 빨간 꽃이 바로 아네모네라 한다.

 

봄과 사랑과 연관된 꽃이기 때문인지 가장 유명한 꽃말은 ‘기대’이며 지중해 연안, 이집트 등에서는 화려한 화색과 아름다움으로 결혼의 상징이기도 하다.

 

주로 원예종으로 이용되는 것은 Anemone coronaria이며 왕관을 의미하는 뜻을 가지며 왕관을 연상시키는 수술과 주두가 인상적이다. 최근 품종들은 지름이 8cm~10cm로 매우 크며 선명한 색부터 파스텔 색상까지 매우 다양하고 2개 색이 섞여 있는 꽃도 선보이고 있다.

 

우리가 즐기는 아네모네는 다양한 종간 교배를 통해 개발된 종간잡종 품종도 있고, 아네모네와 라넌큘러스의 속간잡종을 통해 겹꽃, 꽃 내부에 잎이 있거나 전체적으로 구불거리는 형태의 꽃들이 개발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1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화훼과 강윤임 연구관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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