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이야기<36> 조팝나무

2022.05.19 09:45:13

팝나무는 좁쌀로 지은 조밥에서 유래됐다고 본다. 우리의 먹을거리는 쌀, 보리, 조, 콩, 기장의 오곡五穀으로 대표된다. 조는 땅이 척박하고 가뭄을 타기 쉬운 메마른 땅에 주로 심었고, 오곡의 세 번째 자리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곡식이었다.

 

 

조밥은 하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노랗지만, 그릇에 담아둔 조밥처럼 작은 꽃이 잔뜩 핀 모양을 비유한 것이다. 사실 하나하나를 떼어 놓고 보면 조팝나무보다 작은 꽃도 여럿 있으나 무리를 이루므로 좁쌀 밥알에 비유될 만큼 꽃이 작아 보인다.

 

조팝나무속의 학명 스피라에아Sporaea인데 이 말은 그리스어로 나선螺旋, 또는 화환花環이란 뜻의 스페이라Speira에서 유래한다. 실제로 이 조팝나무속 식물로 화환을 만들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하고, 열매의 모양이 나선상이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길게 늘어지는 가지가 잘 휘어져서 동그랗게 이으면 그대로 화관이 되기도 한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꽃 모양이 멀리서 보면 눈이 온 듯 눈부시지만 화려하지 않고 소담스럽고 순박한 꽃이다. 특히 조팝나무는 향기가 있어 정원 생울타리용으로 우수한 소재이기도 하며 꽃꽂이용으로 제격이다.  

 

키는 보통 2m 내외이고 줄기는 모여나며 밤색이고 능선이 있으며 윤기가 난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꽃은 4월 중순부터 피고 백색이며 4∼6개씩 산형꽃차례로 달리며 가지의 윗부분은 전체 꽃만 달려서 백색 꽃으로 덮인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전 정읍시 농업기술센터 김정엽 소장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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