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 '왁스플라워'

2023.05.11 09:58:14

솔잎 향기를 품은 꽃

 

왁스플라워(Geraldton waxflower)는 ‘꽃잎이 왁스를 입힌 것 같은 질감이 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호주 코알라의 먹이로 잘 알려진 유칼립투스와 같은 도금양과에 속하는 식물로 꽃이 비슷한 모습을 지닌다.

 

잎은 향기가 나는 솔잎 모양의 부드러운 잎과 매화를 닮은 꽃의 모양을 따라 ‘솔매’로도 불린다. 겨울 분화나 절화용으로 인기가 많고 가격도 높은 편이지만, 국내 생산량이 적어 신소득 작물로 잠재력이 높은 품목이다. 또한 겨울에 최저 5~10℃ 이상만 유지하면 꽃을 생산할 수 있어 지역에 따라서는 난방비가 거의 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재배 기술

왁스플라워는 지중해성 기후와 유사한 호주의 남서부에서 자생하며 일사량이 많고 물 빠짐이 좋은 사양토에서 잘 자란다. 지하수위가 높은 곳이나 습한 토양에서는 뿌리가 썩기 쉬운데, 우리나라 화훼농가는 논에 조성된 하우스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왁스플라워를 재배하려 할 때는 암거배수를 하거나 이랑을 높이 세워 재배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토양에 식재할 때 뿌리가 상하면 고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초기에는 물관리를 충분히 하고 활착이 된 후는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분화로 생산할 때는 배수성이 좋은 펄라이트 등의 비율을 높이되 건조되기가 쉽고 잎이 한번 마르게 되면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지나치게 건조되지 않도록 물관리를 해야 한다.

 

여름에 햇빛을 충분히 받았을 때 풍성한 꽃이 달리므로 생장기에 빛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고, 생육이 왕성해지면서 가지가 밀생하면 잿빛곰팡이의 발생이 많으므로 솎음전정을 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 저온(20/14℃)과 단일조건(12시간 이하, 1개월)에서 측아가 생장해 꽃눈이 형성되고, 1~2개월 후에 개화 해 한 달 이상 피어있고, 꽃의 향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면서 후반기에는 향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11월 말에 개화하는 극조생종부터 이듬해 3~4월에 개화하는 만생종을 활용하면 연말에서 4월까지 연속적인 출하가 가능하다. 개화 후 수확이 늦어지면 정단부의 가지가 지속적으로 생장해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꽃이 가지 끝에 달리는 품종들이 육성돼 있으니 묘목 업체에서 정보를 확인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

 

왁스플라워는 비료나 물 요구도가 적어 관리하기나 쉬우나 염분이 있는 물을 지하수로 공급하거나 토양에 비료 성분이 많은 경우 철분 결핍에 의한 황화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토양이나 물을 약산성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05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정현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농업연구사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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