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 나리꽃

2023.08.14 08:35:43

K-화훼를 이끌 화려한 나리꽃

 

나리란 무엇일까? 흔히 백합과 나리는 다른 꽃이라고 하거나, 백합은 아는데 나리는 모른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백합(百合)을 순수한 우리말로 ‘나리’라고 한다. 나리는 백합과(Liliaceae)의 백합속(Lilium)에 속하는 식물로 북방부 온대지역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아시아는 한국 등 동북부, 일본 등 동아시아가 분포의 중심지이다.

 

우리나라 자생 나리로는 날개하늘나리, 참나리, 하늘나리 등 향이 진하지 않은 아시아틱(Asiatic) 나리와 모든 나리의 시작으로 인정받는 섬말나리 등 10여 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나리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으로 꽃이 아래도 향해서 피고 예로부터 식용으로 이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000여 년 전부터 구황작물로 이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강장제, 폐질환 환자나 부인병 등으로 이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구근(알뿌리)은 상온에 오래 두면 싹이 자라 부러지기 때문에 바로 심어 주는 것이 좋다. 햇빛과 통풍이 잘되는 곳, 토양은 물 빠짐이 좋은 사양토가 좋다. 구근은 15~20cm 깊이로 식재하고 뿌리가 내리는 초기에는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구근의 싹이 꺾이면 꽃이 피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월동이 되므로 줄기가 시들 때까지 두었다가 겨울철 짚이나 나뭇잎으로 토양을 덮어준다면 다음 해에도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꽃에 관심이 많이 없으신 분들은 나리가 종교장식이나 결혼식 장식에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흰색만 있다고 알고 있다. 나리는 흰색뿐만 아니라 주황색, 분홍색, 복색 등 여러 가지 화색과 화형을 가지고 있으며 꽃이 피는 방향도 상향, 측향, 하양, 측상향으로 다양하다. 또한, 식물체 높이도 40~180cm로 다양하다.

 

유럽의 식물 품종 권리 보호 시스템에서는 1995년을 시작으로 1,367개 품종이 보고 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처음으로 품종 출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97개 품종이 종자원에 보고 되어있다. 품종 수에서 보여주듯이 우리는 다양한 꽃 색과 모양, 식물체의 키, 꽃의 향기 정도 등을 선택해 나리를 감상할 수 있다. 기존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꽃꽂이 장식 외에 경관 축제에서는 진한 노란색, 주황색 등 화려한 색을 가진 나리, 아파트에서는 키가 작은 나리 등 다양한 형태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계속> 

 

 

 

이 내용은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8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경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화훼과 농업연구사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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