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 용담

2023.09.16 09:00:39

새로운 소득작물로 주목

 

용담(Gentiana spp.)은 용담과(Gentian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약초로 이용해왔으나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인기 있는 화초로 재배되고 있으며, 절화용 외에도 분화용·화단용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고 있는 식물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용담류 중 절화용으로 이용되는 것은 청색의 꽃을 피우는 큰용담과 과남풀, 백색의 꽃이 피는 칼잎용담과 덩굴용담 등이 있고, 분화용 또는 화단용으로 이용되는 것에는 초장이 5~15cm로 짧은 구슬봉이, 봄구슬봉이, 큰구슬봉이, 비로용담, 흰그늘용담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G. dahurica, G. dendrologi, G. pannonica 등의 외국 자생종도 재배되고 있다.

 

절화용은 대부분 자연개화기인 8~10월 상순에 출하되고 있으나 화단용과 외국종은 5~6월에 개화하는 종이 많다. 화색은 청색을 비롯해 담자색, 백색, 분홍색 등 다양하게 개발돼 보급되고 있으며, 화형도 봉오리 모양에서 바깥쪽이 열려 있는 것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용담은 2020년 1억 3,000만원 가량 거래되다가 2022년 거래액이 2배 이상 증가(약 2억 7,000만원)하며 새로운 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참고: aT 화훼공판장)

 

 

◇ 생리생태적 특성

용담은 일반적으로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종이나 생육단계에 따른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종들이 20℃ 부근의 온도에서 가장 잘 발아하지만 G. lagodechiana는 8℃에서도 발아가 좋다. 생육기에는 고온에 약해 낮 기온이 30℃ 이상일 때는 잎 끝이나 꽃이 타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나며, 특히 봉오리가 착색되기 직전에 고온 피해를 입기 쉽다. 고온기에는 꽃봉오리의 발달도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30℃가 넘지 않는 지역에서 재배해야 한다.

 

습도의 경우 종자 발아시 토양수분과 함께 공중습도가 높은 것이 생육 초기, 특히 떡잎 전개 시에 좋다. G. triflora는 본래 안개가 끼거나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습기에 강하고 노지에서 재배해도 피해를 잘 받지 않으나 비가 많이 오거나 공중습도가 높으면 병해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용담은 건조하지 않고 유기질이 풍부하며 경토가 깊은 산성토양에서 잘 자란다. 일반적으로 습지를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배수가 나쁘고 여름 고온기나 물이 고여 있는 장소에서는 뿌리썩음병이 발생할 수 있다. 연작장해가 있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 반복해서 재배하기 보다는 한번 재배한 장소는 2~3년 이상 피하는 것이 좋다.

 

종자는 휴면이 있어 채종 후 건조한 상태로 파종하면 거의 발아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용담은 발아한 그해에는 꽃이 피지 않고 짧은 줄기에 다수의 잎이 밀집한 형태인 로제트 상태로 자라다가 겨울 동안 저온을 받으면 이듬해 꽃이 핀다. 이처럼 종자 휴면과 함께 포기 휴면도 있어 재배 시 저온처리를 해 휴면을 타파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절화 재배 기술

용담은 노지에서 재배할 경우 일찍 꽃이 피는 품종부터 아주 늦게 피는 품종 등 여러 품종을 이용해 7월 중순부터 11월에 걸쳐 출하한다. 반면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을 이용해 자연 저온에 의해 휴면이 타파된 12월 하순부터 1월 상순 이후 보온을 하면 5월 하순부터 7월경까지 노지 생산이 나오기 전에 출하할 수 있다. <계속>

 

 

이 내용은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9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소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화훼과 농업연구사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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