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 Lilium longiflorum Thunb.

영명 : Tiger lily

이명 : 백합, 야백합, 약백합, 권단, 알나리, 호랭이꽃

분류 : 백합과 숙근성 여러해살이 식물

- 백합 중에 가장 큰 키와 아름다움 자랑… ‘나리 중의 왕’

- 참나리에만 살눈(珠芽/주아) 달려

- 아름다운 꽃을 피우나 향기는 없는 꽃

◇ 유래

나리꽃 중에 진짜(眞) ‘나리’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으로 '나리'는 나비처럼 아름다운 꽃을 뜻하거나 먹는 나물을 뜻하는 우리말로 본다.

‘참나리’는 백합과에 속하는 숙근성 여러해살이 식물로 전국 산야에 흔히 자라는 야생화로 땅속에는 양파 모양의 커다란 비늘 줄기(鱗莖)를 가지고 있다. 수많은 나리 종류 중에서 꽃이 크고 아름다워 ‘진짜 나리’라는 뜻으로 ‘참나리’로 부르며, 꽃 빛이 붉고 꽃잎이 뒤로 말렸다 하여 ‘권단(卷丹)’ 이라고도 하며, 百合(백합), 野百合(야백합), 藥百合(약백합) 이라고도 부른다.

여기서 ‘나리’란 나팔처럼 꽃을 피우는 백합과 식물을 부르는 순우리말 이름이며, 속명 Lilium은 흰색을 의미하는데 흔히 나팔 모양의 흰색 꽃을 흰 백(白) 자를 써 백합(白合)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땅속에 있는 알뿌리가 백여 개쯤 되는 인편(비늘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서 백합(百合)이라 부르게 되었다. 영명은 Tiger lily이다.

키는 보통 1~2m 정도이며, 줄기는 짙은 보라색이고 어릴 때는 전체에 흰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땅속에는 지름 5~8cm 되는 흰색의 비늘줄기가 있으며 둥글고 원줄기 밑에서 뿌리가 나온다. 엇갈려 달리는 잎은 줄기를 빙 돌며 길게 뻗어서 달리고 잎자루는 없다.

꽃은 보통 7~8월에 줄기의 끝에 아래를 향해 4~20개 정도가 달리고, 주황색으로 화피편(꽃덮이편)은 6장인데 밖의 3장은 꽃받침에 해당하는 외회피이고 안의 3장은 꽃잎에 해당하는 내화피로 폭이 약간 넓다.

백합과 식물에서 꽃 필 때 꽃받침이 색을 발달해 꽃잎처럼 보인다. 이들을 통틀어 화피(tepal)라 한다.

꽃잎들이 뒤로 말려서 서로 맞닿을 정도이고, 꽃잎 안쪽에는 검은 반점이 많이 있는데 이것이 곤충을 유인하는 꿀을 함유하고 있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꽃잎 밖으로 길게 뻗어 있고, 수술 끝에 T자 모양으로 길쭉하게 매달린 짙은 적갈색의 꽃밥으로 인해 꽃은 더욱더 멋있어 보인다. 다른 어떤 꽃보다도 이렇게 멋있는 수술과 암술을 버젓이 갖추고 있지만 열매는 거의 맺지 않으며 향기도 없다.

또한, 참나리는 다른 나리류에는 달리지 않는 살눈(주아/珠芽)이 달린다. 잎겨드랑이마다 검은 콩알처럼 생긴 살눈(주아/珠芽, bulbillus)이 달리는데 성숙하면 땅에 떨어져 종자처럼 뿌리를 내리고 하나의 개체로 자라난다. 이와 같이 꽃 기관이 아닌 곳에서 배가 형성되어 번식하는 것을 영양번식(영양증식)이라고 한다.

재배 및 번식요령은 햇볕이 잘 들고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잘 자란다. 습기가 있고 보수력이 있으면서 배수가 잘되며 유기질이 많은 비옥하고 반 그늘진 곳에 식재하는 것이 좋다.

번식은 주아파종, 분구, 비닐조각을 떼어 하는 방법이 있다.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살눈(주아)을 이용 번식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채종한 살눈을 가을에 뿌리면 이듬해 봄에 바로 발아하지 않고 여름을 거치고 나서야 발아가 시작된다. 또한 10월경에 분구를 하거나 비늘조각을 떼어서 삽목한다.

참나리의 이용은 알뿌리(비늘줄기)에 녹말, 단백질, 포도당 등이 많이 들어 있어 우리 조상들은 배가 고플 때 이를 삶아 먹거나 구워 먹었고, 쌀을 섞어 죽을 쑤어 먹기도 했다. 봄에 나오는 어린 순은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어 구황식물로 이용해 왔다.

참나리의 꽃말은 ‘순결’, ‘깨끗한 마음’이다.

이 내용은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9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