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우리나라의 곳곳을 아름답게 채워주고 있는 꽃과 나무는 매우 다양하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코스모스 등 그 계절에 기대하고 있는 풍경을 채우는 주인공은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이 자라나 꽃이 피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나무류, 씨앗을 뿌리면 바로 꽃이 나는 풀꽃들, 동그란 형태 뿌리나 긴 뿌리 형태로 겨울을 나고 매년 꽃을 피우는 나리와 국화 같은 꽃들도 있다.

씨앗이 자라 그 해에 꽃이 피는 꽃을 일년생 초화류라고 부르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풀꽃이라고 할 수 있다. 코스모스, 샐비어, 맨드라미 등 다양한 풀꽃을 이용해 아름답게 주변을 꾸미는 방법을 알아보자.

풀꽃을 이용한 경관조성 프로세스

△ 환경 조성

우리가 알고 있는 코스모스, 샐비어, 맨드라미, 천일홍 같은 꽃들은 건조에도 강하고 강한 햇빛에도 잘 견디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하천변이나 도심내 공터, 경작을 쉬고 있는 농지 등에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식물이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적당한 토양, 물 공급이 이루어진다면 훨씬 아름다운 꽃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식물을 키우지 않은 땅이라면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상토, 잘 부숙된 식물 위주로 만들어진 퇴비를 토양에 첨가하면 땅이 부드러워지고 수분을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돼 생육이 좋아진다. 일반적으로 씨앗을 심거나 작은 종묘 형태로 풀꽃을 이용해 심을 경우 초기에는 뿌리 발달이 약하므로 특히 물관리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맨드라미는 선명한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을 가진 꽃으로 최근에 촛불형태로 생긴 맨드라미가 식재되어 이용되고 있다. 매년 10월에 신안 병풍도의 맨드라미 축제도 화려한 색감을 보여준다.

맨드라미를 이용하면 단계별로 색이 변화하면서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색의 조합을 보여줄 수 있다. 연한 노란색인 노랑무늬 대사초를 재식간격 50cmx50cm로 심고 연한 노란색인 맨드라미 골드, 오렌지, 레드 순으로 20cmx20cm 심으면 역동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최근 수국 등 보라색을 이용한 정원, 경관 조성이 유행이다. 보라색은 색이 어두운 차가운 색으로 경관을 조성하면 차분하면서 로맨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대규모 경관이 아닐 경우 어둡고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라색 계열의 다양한 형태의 꽃을 이용해 경관을 조성하면 볼륨감을 채울 수도 있고 재밌고 다양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진한 보라색인 알테르난테라는 1년생이지만 정식 후 3개월 이내로 50cm 이상 커지기 때문에 100cm 간격으로 심고 어두운 녹색인 페츄카를 심고 보라색 샐비어를 심는다. 이후 꽃의 크기 변화를 주기 위해 중간 크기의 코스모스 커민, 키가 큰 버들잎마편초나 리아트리스를 심으면 입체적인 보라색 풀꽃 화단을 즐길 수 있다.

분홍색, 흰색, 연한 보라색은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서로 간의 화색이 매우 잘 어울리는 편이다. 클레오메는 흔히 풍접초, 족두리꽃이라고 불리며 개화 기간이 길어 관상을 오래 할 수 있다.

클레오메 분홍과 흰색을 혼합해 정식하고 진분홍의 클레오메 로즈를 정식하면 부드러운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주변에 살비아 불루화이트, 코스모스 흰색을 함께 정식해 파스텔색 화단 연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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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12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