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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목선인장 수출과 과제

접목선인장이란?

꽃처럼 화려한 색상의 접목선인장은 서로 다른 선인장을 연결해서 만든 것이다. 접수(윗부분)과 대목(아랫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접수의 하부, 대목의 상부를 각각 잘라서 형성층을 일치시켜 하나로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접목선인장은 접수의 종류에 따라 혹은 대목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접수는 비모란(Gymnocalycium mihanovichii), 산취(Echinopsis silvestrii), 소정(Notocactus scopa) 등이 있으며, 대목으로는 삼각주(Hylocereus trigonus), 귀면각(Cereus peruvianus), 쏘데가우라(Eriocereus jusbertii)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접목선인장 시초와 국내재배

오늘날의 접목선인장의 시초는 1940년 초 일본에서 모란옥 선인장 실생묘 중 적색의 돌연변이가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초기에서는 애호가 사이에서 일부만 판매됐지만, 대목을 이용한 접목 재배가 보편화되면서 산업이 성장하게 됐다. 1980년대까지 생산의 상당량이 유럽 등으로 수출됐다. 하지만 일본이 산업화되고 인건비 등의 생산비 상승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상실되면서, 그 당시 낮은 임금으로 재배가 가능한 우리나라로 그 산업이 점차 넘어 오게 됐다. 우리나라의 접목선인장은 1960년대 도입된 이후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고, 재배면적과 수출이 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품종과 기술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품종개발은 초기에는 개인육종가가 주도적으로 이루어졌다. 1990년 초부터는 국가기관에서 신품종을 개발하여 농민에게 품종을 보급하고 있으며, 현재는 순수 국산품종으로만 재배가 되고 있다.


접목선인장 수출

우리나라의 첫 해외 수출은 1977년경 5,000불 시범수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꾸준히 수출된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농림축산식품부 「화훼재배현황」자료에 의하면 1990년 624천불 수출됐다는 기록이 나오며, 2014년에는 4,544천불로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후 다시 수출이 감소하여 2016년에는 약 386만불 수출됐다(KATI 통계자료 참조).

접목선인장의 주요 수출시장은 미국과 네덜란드가 주요 시장이며 호주, 일본, 대만, 이스라엘 등 30여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주요 수출시장의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미국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22.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선인장 수출액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유럽 경기 하락 등으로 네덜란드로의 수출이 하향세로 접어들고 있어 수출 확대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수출 방안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먼저 품종과 품목이 다양해야 한다. 현재 접목선인장 수출의 대부분은 비모란 선인장이며, 품종개발을 통해서 색상을 다양화하고 있지만 수출증가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현재 소량으로나 시범적으로 수출되고 있는 품목에 대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산취, 황소정 등의 선인장에서 수출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하며, 고부가 상품에 적합한 대형 접목선인장이나 완성형 상품의 수출확대 방안을 모색한다면 선인장 수출은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하리라 본다.

또한 고품질 재배기술을 부가적으로 개발하여 장시간 수출에 따른 품질저하를 극복하여야 한다. 접목선인장의 대부분은 장기간 선박수송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부패나 반점 발생 등의 품질저하가 발생하여 우리 상품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품질저하와 이미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고품질 재배기술 개발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상품출하 시에는 뿌리가 제거되고 암상태의 포장박스에 실려 30일정도 선박수송이 이루어진 후에 광과 온도가 다른 환경조건하에서 재배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품질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에서 생육을 양호하게 하여 환경내성을 키우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광과 온도를 조절하여 환경변화에 대한 저항성을 키우는 기술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미국에서는 이와 관련된 기술이 요구되는데, 현지 온실 내에서의 부패병 발생 등 품질 손상 현상 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품종, 신품목, 신상품 등의 개발과 현재의 여러 가지 수출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수출 확대는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접목선인장은 농산물 중 가장 수출국이 다변화 되어 있는 작목 중의 하나이다. 많은 국가에서 우리 상품의 수출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수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출이 배가되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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