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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농협중앙회 해외자원개발투자펀드 손실

김현권 의원, 농민 위한 경제사업에 충실 요구

산업은행, 농협중앙회,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은행들이 참여한 해외자원개발투자펀드가 손실을 줄이거나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방 치해서 ‘깡통펀드’로 전락하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8월 농협중앙회는 에너지홀딩스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해외유전(셰일가스)사모펀드인 마이애셋텍사스하이앤드유전 특별자산 1호에 상호금융자금 172억원을 투자했다. 당시에 농협중앙회와 함께 동부화재가 같은 금액을 투자했다. 농협중앙회가 대규모 자원개발 투자에 앞서 국내 해외자원개발 투자의 선례를 남긴 것이다.

문제는 헨리허브가격을 기준으로 천연가스 국제가격이 2008년 5월 MMBtu당 14달러선부터 2009년 7월 3달러선까지 끝없이 폭락하던 도중에, 농협중앙회가 8달러선에서 미국 텍사스 가스개발 펀드에 서둘러 투자할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다.

특히 국내 최초 해외자원개발 사모펀드에 농협중앙회가 다른 금융사들보다 앞서 회원 농축협이 맡긴 상호금융자금을 공격적으로 투자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농협중앙회 상호금융특별회계는 회원 농축협으로부터 위탁받은 자금으로 운용된다는 특성상 신규 투자에 극히 보수적인 성향을 띠어왔다. 실제로 수익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후에 투자하는 패턴을 보여 온 농협 상호금융이 새 투자처에 다른 금융사보다 서둘러 뛰어든 점은 좀처럼 보기 힘든 사례다.

2010년이후 셰일가스 개발 확대가 궁극적으로 국제 천연가스 요금을 하락시킬 것이란 국내외 보고서들이 줄이었음에도, 농협중앙회가 5달러선에서 매각이 가능했던 2010년 1월부터 2011년 6월, 그리고 2013년 2월부터 2014년 10월 사이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2016년 들어 2달러선으로 추락하는 일을 방치한 끝에 160억원을 잠정손실 처리한 것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농협중앙회측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매각은 전적으로 자금운용사의 결정에 달린 것이어서 투자자 입장에서 매각을 거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현권 의원은 “최근 해외자원개발펀드의 손실 규모가 공개되면서 납득하기 힘든 가스 개발 펀드 조성과 투자, 그리고 운용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면서 “MB정부가 무리하게 밀어부친 해외자원개발 정책이 농협중앙회 상호금융특별회계는 물론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공공성이 강한 국책성 금융기관에게 우선적인 피해를 안겼다는 점에서 골깊은 관치금융의 폐해를 다시금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또 “하루 속히 농협금융이 관치금융이란 오명을 벗고 농민 조합원의 경제사업을 지원하는 농협금융으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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