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콩 배아(눈)를 발아시켜 추출한 물질이 비만을 개선하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의 비만 개선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밝혔다. 또한 비만 개선 효과가 있는 유효성분 함유량이 수입된 외국산 품종에 비해 국내산 콩 품종에 최대 2.2배 많은 것을 확인했다.
고지방 사료를 먹여 비만을 유도해 콩 발아배아 추출물을 10주간 먹인 동물실험 결과, 추출물 섭취군(실험군)이 무섭취군(대조군)에 비해 체중은 23%, 복강지방 부피는 42%, 지방세포 크기는 45% 정도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이 인체에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체온조절 등에 소비하는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연소시켜 비만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밝혀낸 것이다. 이는 콩 발아배아 추출물에 갈색지방 생성을 촉진하는 유효성분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의 비만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제조법을 특허등록(제 10-1749967호)하고 식품 관련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2018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체지방 감소 효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제품과 두유, 분말, 식품첨가물 등의 다양한 일반 식품을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함께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앞으로 신기술보급사업을 통해 발아배아용 콩 품종의 생산단지를 약 50ha 조성하고, 지역특화작물로 육성해 농업 6차 산업 활성화와 지역민 소득창출에 힘쓸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서우덕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결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