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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언약과 낭만의 라넌큘러스

개구리, 한편의 시 같은 꽃이 되다.


늦가을에는 하루쯤 영화처럼 보내도 좋을 듯하다. 그만큼 감성을 즐기기에 충분히 좋은 계절이다. 아름다운 꽃 중에 서정 꽃이라고 불려도 될 만큼 꽃다발과 신부화로 인기 있는 라넌큘러스와 함께한다면 더 낭만적인 가을날이 될 것이다.


가을의 끝자락과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는 11월에는 사랑의 언약을 상징하고 낭만을 전하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꽃‘라넌큘러스’가 단언컨대 매력적이다. 이 꽃은 2014년도에 농림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서 12월의 꽃으로 지정한바 있고 최근 들어 소비가 부쩍 늘어나는 인기 있는 꽃이다.


라넌큘러스(Ranunculus)의 꽃 이름은 라틴어'Rana'에서 유래되었는데 개구리라는 뜻이다. 꽃이 습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라넌큘러스는 터키에서 16세기경에 서유럽으로 건너온 후 남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일본 등으로 전파됐고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처음으로 육종이 시작되면서 미국과 일본에서도 많은 품종이 개량되어 최근에는 다양한 색과 모양의 꽃들이 시판되고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알뿌리식물로 전 세계적으로 400여종의 야생종이 광범위하게 분포되고 우리나라에도 여러 종이 자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되는 꽃은 바람꽃류, 개구리자리, 미나리아재비류 등 23종이 분포한다. 습지에서 잘 자라며, 꽃은 흰색과 노랑색의 홑꽃이며 여러 송이가 가늘고 연약한 줄기에서 핀다. 다알리아 뿌리와도 비슷하며, 둥글고 하얀색으로 작은 순무를 닮았다 하여 '성 안토니우스의 순무'라는 이름으로 불러지기도 한다.


번식은 알뿌리와 종자로 한다. 종자를 이용할 경우 식물체가 균일하지 않아 주로 알뿌리를 이용한다. 알뿌리는 5월 이후 식물체가 고사한 후 캐서 그늘에서 건조시킨 후에 상온에서 보관하다가 심기 한 달 전에 수분을 머금은 피트모스에 심어서 8~10℃에 저장한 뒤에 꺼내 토양에 심는다. 저온성 식물로 9월 하순에 정식하여 이듬해 2~3월에 개화한다. 햇빛을 좋아하고 18℃ 전후의 비교적 서늘한 날씨에서 잘 자라며 습한데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개화기간도 길어 정원과 화단, 화분용뿐 아니라 꽃다발과 신부화로 사용되고 있다. 식물체는 독성이 있지만 민간요법으로 식물체를 말려 관절염, 신경통, 물집, 진행 중인 만성 피부염, 기관지염 등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라넌큘러스는 주로 12월~3월에 집중적으로 소비된다. 겨울철 실내에서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뽐내는 매력적인 겨울 꽃이다. 빨강, 노랑, 분홍, 오렌지색 등 다양한 꽃색과 여러 가지 모양들이 아름답다. 꽃의 꽃말은 '매혹, 당신은 매력적입니다'이다. 사랑의 언약을 지키며 낭만을 전하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꽃의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꽃말 때문인지 꽃다발 선물과 결혼 신부화로 최근에 많은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시아 전설에는 모두에게 인기가 많고 목소리가 아름다운 왕자가 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처녀들에게 노래해 주기를 좋아했다. 한 처녀를 매우 사랑했는데 그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고, 실망감에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 그의 몸은 작고 섬세한 꽃잎이 달린 꽃들로 변했고 여기에 그의 이름인‘라넌큘러스’가 붙게 됐다고 한다. 또 동화 속에서 마법에 걸린 개구리왕자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키스를 받은 후 멋진 왕자로 변신한 이야기를 가진 꽃이기도 하다. 이토록 아름다운 전설을 가진 라넌큘러스는 사랑의 언약을 전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정향영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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