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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농업/로컬푸드

논 이용 감자, 옥수수, 배추 3모작으로 소득 올리는 박재홍 대표

"3모작 작부체계는 관행보다 50% 소득증가"

"실패만 하다가 논을 이용하여 감자, 옥수수, 배추 3모작을 성공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기뻤죠."
농부가 정성을 쏟아 만든 농산물을 누군가 행복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다. 아름다운 땀방울에 대한 농산물의 가치가 농가 소득으로 창출될 때 생산자와 소비자의 더 없이 가치 있는 상생이라고 볼 수 있다.
귀농 후 젊은 패기만으로 열정적으로 일했지만 몇 년 동안 실패를 거듭했다. 박재홍 농가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했다. 현상에 안주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성공농사를 이루려고 변화를 추구했다. 바로 자신의 농장에 맞는 맞춤형 소득작부체계이었다. 2모작과 3모작을 시험재배하면서 돈 되는 작부체계를 세워 경영의 안정화를 가져왔다.


귀농 그리고 돈 안 되는 농사
괴산지역은 고추 전문주산단지라는 이점 때문에 당연히 고추 농사를 시작했다. 9917㎡ 규모의 태양초 고추농사에서 농자재값은 고사하고 인건비도 건줄 수 없었다. 그래서 2004년에는 6611㎡ 규모의 강낭콩을 재배했다.
박재홍 대표에게 정말이지 강낭콩 농사는 매일 돈이 되었다. 젊은 패기로 시작한 강낭콩 농사는 한마디로 재미났다. 정식 40일 후부터 매일 수확하면서 농사짓는 즐거움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매일 수확한 후 인천 구월동 도매시장에 출하하다 보니 피곤함도 있었고, 과잉 생산될 때는 가격 폭락이 반복됐다. 작부체계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생각해야 했다.



소득 올리는 작부체계
조금씩 재배하던 옥수수를 2006년에는 옥수수, 감자와 함께 본격적으로 재배했다. 감자는 3월 초순 정식하여 6월 10일경 수확했다. 후작으로 6월 말경 콩을 정식하여 수확은 11월초에 마무리했다.
"배추 농사를 짓다 보니 이모작은 소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괴산지역은 3모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죠. 2009년부터 배추밭 1,900㎡(600평)에 감자, 옥수수, 배추 등 3모작을 시작했습니다."
3모작 작부체계는 성공적이었다. 감자는 이모작처럼 3월초에 정식하여 6월 10일 안으로 수확했고, 옥수수는 6월 10일 정식하여 8월 20일 경 수확했다. 또 배추는 8월 23일~24일까지 정식했고 11월 초순부터 말까지 수확했다.


3모작 작부체계는 기존보다 50% 소득 증가
박재홍 대표의 전체 농장은 4만 9586㎡(15,000평)이다. 이 가운데 9917㎡ 규모에서는 감자-옥수수-배추 등 3모작하며 나머지 3만 9700㎡(12,000)에서는 옥수수-배추 2모작이다.
3모작 감자 농사는 다른 농가보다 조기 출하가 가능하여 가격이 높다. 2평에 1박스 정도 생산하며 가락시장에 출하하면 20kg에 평균 2만원 정도 받는다.
박재홍 대표는 "6년 전부터 가락시장에서 평균 2만원대 가격을 유지하는 비결은 속박이 없이 고품질 감자를 철저하게 선별 포장하여 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품질의 감자를 철저하게선별 포장하여 신뢰를 구축했다. 이제는 한국청과에서 '박재홍'하면 '감자다'라고 할 정도 인지도를 높였다. 기존 작부체계의 감자생산보다 50% 정도 소득차이가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3모작 옥수수 재배 때는 검은찰옥수수를 식재했고 수확시기는 거의 2모작 옥수수 수확이 끝날 무렵이다. 가락시장 출하와 직거래를 하고 있다. 방학과 휴가철이라 소비량도 증가하겠지만 이모작 옥수수보다 가격이 높다고 한다. 3모작 옥수수 농사는 고온 시기이므로 병해충 발생이 높고 태풍에 쓰려질 확률도 높다고 한다.
배추는 햇살을 듬뿍 받고 바람도 힘차게 맞고 자라야 맛있다. 김장배추는 하우스보다 노지배추를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재홍 대표는 3모작 옥수수 수확 후 바로 배추 재배하는 것이 농가 경영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10년 전부터 김장용 배추로 출하하지 않고 절임배추 판매이다.
특히 2014년 자부담 2억원을 투자하여 절임배추 자동화시스템을 갖췄고 지난해는 20kg 4,000박스를 직거래했다.
"선영네 농원에서 출하하는 절임배추는 청결한 자동화시스템에서 생산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과 친척, 지인들도 함께 먹고 있기 때문에 고객은 내 가족이며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면서 농사짓고 상품화합니다. 청결과 신뢰로 좋은 상품을 출하하는데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재홍 대표의 농장명은 선영네 농원이다. 딸의 이름을 농장명으로 정했을 때는 정직한 농사로 소비자들과 함께하겠다는 신념이 담겨 있다. 박 대표는 "고객 가운데는 8~9년째 함께하는 고정고객들도 많다. 앞으로도 소비자가 마음 놓고 사먹고 감동하는 더 좋은 절임배추를 생산하는데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대표는 "3모작에 성공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예를 들어 2모작 농사가 100만원 소득이었다면 3모작에서는 최소 30% 이상 올라간다. 3모작 성공은 경영 안정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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