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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글>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왕자불가간 내자유가추
왕자往者는 지나간 것을 말하고, 불가간不可諫은 말릴 수 없다는 뜻이다.  
내자來者는 앞으로 오는 일을 말하고, 유가추猶可追는 이제라도 잘 추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이제부터라도 하면 된다는 말이다.

공자 당시에는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숨어사는 현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공자는 그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잡기 위해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정치가들과 토론을 하며 살았다. 공자는 많은 은사들로부터 간접적인 평을 듣게 되는데, 초나라에서 공자가 수레를 타고 가다가 자신에 대한 평을 직접 듣게 된다.
미치광이 행세를 하며 숨어 사는 접여接與라는 은사가 다가와 공자께 말했다.

鳳兮鳳兮 何德之衰 봉혜봉혜 하덕지쇠
봉황이여! 봉황이여! 어찌 덕이 쇠했는가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왕자불가간 래자유가추
지난 것은 간할 수 없지만, 오는 일은 따를 수 있나니 

已而已而 今之從政者殆而 이이이이 금지종정자태이
그만 둘지어다, 그만 둘지어다. 지금 정치에 종사하는 자는 위태롭구나.
  -  『논어』「微子篇」-

공자는 수레에서 내려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으나 빠른 걸음으로 피하는 바람에 이야기를  못하고 말았다.
접여는 공자를 봉황새에 비유했다. 때를 만나지 못해 고생하고 돌아다니는 공자를 안타깝게 여기며, 지나간 고생은 공연한 고생이었지만, 앞으로는 헛고생을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충고로 여겨진다. 설사 벼슬을 한다고 해도 결국 생명의 위험만이 따를 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6.13 지방선거 후 단체장에 따라 시군농업기술센터의 인사 이동이 좌지우지 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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