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가 원산지인 카카오는 아욱과Malvaceae에 속하는 작물로 재배지역은 전 세계 열대지역에서 약 1천만ha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해충류는 크게 세 부류 – 열매와 잎의 수액을 흡즙하는 해충, 잎을 가해하는 해충, 열매와 나무에 구멍을 만드는 해충 –로 나누어진다.
열매와 잎의 수액을 흡즙하는 해충에는 장님노린재과에 Helopeltis antonii, 매미충과에 Idioscopus clypealis, 벚나무깍지벌레과에 속하는 Planococcus lilacinus, 귤가루깍지벌레(P. citri), Planococcoides jalensis, Paracoccus marginatus 등이 있다.
Helopeltis antonii는 1863년 스리랑카에서 처음 발견됐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와 같은 아시아 재배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성충과 유충은 잎, 어린 새순, 꽃, 열매 꼬투리에 수액을 빨아먹는다. 이들이 흡즙한 부위로부터 수지성의 끈끈한 액체가 흘러나오며 괴저성병반을 형성한다. 깍지벌레는 어린 새순과 가지의 수액을 흡즙하여 작물의 생장을 저해한다.
깍지벌레는 카카오가지팽창바이러스병Cacao swollen shoot virus, CSSV, 가칭을 매개하고 깍지벌레의 배설물과 감로로 인하여 잎과 열매에 그을음곰팡이병이 생긴다.
잎을 가해하는 해충으로는 자나방과에 Hyposidra talaca, 불나방과에 Pericallia ricini, Spilosoma oblique, Lymantria ampla, 굴벌레나방상과에 Parasa lepida, 바구미과에 Myllocerus viridanus, M. maculosus 등이 있다.
나방의 유충들은 어린나무를 선호하는데 어린 유충은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잎과 열매 표피조직을 가해한다. 3령 이상의 유충은 야간에 잎과 열매를 가해한다.
가는나방과에 Conopomorpha cramerella는 1860년대에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발견됐다. 현재 카카오 생산의 주요 생산지인 동남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인도 등지에 주요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성충은 카카오 열매 꼬투리 표면에 산란을 하며 부화한 어린 유충은 꼬투리를 파고들어가 열매 안의 내용물을 섭취하여 정상적인 열매 생산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이 해충에 의한 피해는 심한 경우 생산량의 60~84%가 감소하고 연간 5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있다.
열매와 나무에 구멍을 만드는 해충은 굴벌레나방과에 Zeuzera coffeae, 포충나방과에 Conogethus punctiferalis 이 있다. Zeuzera coffeae는 산림과 가까운 지역에서 재배를 할 경우 많이 발생한다.
유충은 나무껍질을 뚫고 들어가 터널을 만들며 어린 나무의 경우 가지를 가해하여 말라죽게한다.
C. punctiferalis 어린 유충은 카카오 열매의 겉껍질을 섭취하고 나중에는 열매 안으로 들어가 내용물을 섭취하면서 과립형의 배설물을 열매 바깥으로 배출한다.
<팜&마켓매거진 4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