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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재배에 적합한 토양 물리·화학성
고추가 자라기 적당한 토양은 토성이 사양토~식양토로 토심이 깊고 배수가 양호하며 경사가 7% 미만인 경사지나 평단지이다. 

화학적으로는 pH가 6.0~6.5 정도의 약산성이며 유기물함량이 25~35g/kg, 유효인산함량이 450~550mg/kg, 치환성 양이온 중 칼리는 0.7~0.8cmol/kg, 칼슘은 5.0~6.0cmol/kg, 마그네슘은 1.5~2.0cmol/kg이다.
시설재배에서는 EC(전기전도도)가 2dS/m 이하인 곳이 적합한 토양이다. 따라서 고추를 재배하고자 하는 토양은 가급적 이와 같은 조건을 갖추는 것이 좋다.

산성 토양 개량방법
토양 물리성은 근본적으로 토양이 가지고 있는 성질이기 때문에 크게 변화시킬 수는 없으나 토양 화학성은 토양 검정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다양한 양분의 공급과 여러 가지 재배적인 과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또한 개선정도도 물리성보다 월등히 쉽게 많이 이루어진다. 

토양의 pH를 측정하면 고추 재배를 위해서 석회를 시용할 것인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산성 토양이면 양분의 유효도 떨어지고 작물의 생육이 억제되기 때문에 약산성에 가까운 pH 6.0~6.5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므로 산도 교정을 위해 석회를 시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pH 측정치로 석회량을 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ORD라는 석회소요량 측정법을 이용하여 시용에 필요한 양을 계산해 낼 수 있다. 

이와 같이 산성 토양은 석회를 주어 교정할 수 있으며 간접적인 방법은 유기물 등을 많이 넣어 토양의 완충능을 증대하고 미량원소를 공급하며 인산의 고정을 예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산성이 강한 토양은 석회 비료를 초기에 다량 시용할 필요가 있으나 석회만 다량 시용하면 고토의 결핍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석회와 고토가 함께 함유된 고토석회 등을 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칼리, 석회 및 고토는 양이온으로서 흡수 이용되는데 서로 길항작용을 하기 때문에 토양 중 함량이 칼리 : 고토 : 석회 = 5 : 15 : 60% 비율일 때 가장 이상적이다.

유기물 시용
고추는 장기간 재배되는 작물이 있기 때문에 양분의 지속적인 공급이 요구된다. 따라서 지속적인 양분 공급을 위해서 토양 중에 유기물함량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토양 중에 유기물함량이 많으면 미량원소의 공급과 각종 미생물의 활동이 활발하여 양분의 유효도가 증가한다. 따라서 매 작기마다 유기물 공급이 필요하다. 유기물 종류 중 가장 좋은 재료는 양분함량이 적은 볏짚과 산야초 퇴비이나 현실적으로 구입이 어렵다. 

최근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퇴비는 가축부산물(비료)퇴비가 주종을 이루며 실제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가축부산물퇴비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많은 양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퇴비의 시용을 유기물함량 증대를 위하여 투입하면 유기물함량이 증가하는 것보다 유효인산이나 칼리, 석회 등 양분함량이 증가하여 양분의 불균형을 가져올 우려가 많다. 따라서 가축부산물퇴비를 시용할 때는 (표 2)를 참조하여 연간 유효성분량을 고려하여 화학비료 시비량을 가감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표 3)은 가축분퇴비와 화학비료를 지속적으로 사용했을 때 토양의 화학성 변화를 살펴본 것이다. 

화학비료와 가축분 퇴비를 연용했을 때 토양의 화학성 변화와 수량 변화를 보면, 가축분 퇴비 연용에 의하여 토양의 유기물, 인산 및 칼리함량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토양 pH도 알칼리성으로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량은 고추에서 증가했으나 양배추와 배추는 화학비료 시용구보다 낮았다. 이상의 결과를 보면 퇴비 시용기준은 질소 기준보다 성분함량이 가장 많은 인산을 기준으로 조정해야 하며 퇴비중의 인산 유효화율은 화학비료와 동일하게 조정되어야 한다.

유기물함량을 높이기 위해 유기질비료를 사용할 경우 유기물함량이 증가하는 정도보다 질소, 인산 및 칼리의 양분 함량이 증가하여 많은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다. 유기질비료는 부산물비료와 달리 보통비료로 질소, 인산 및 칼리의 함량이 5~20%로 규정된 비료로 부산물비료와 차이가 많다. 부산물비료는 유기물함량을 기준으로 공정규격이 되어 있다. 재료가 C/N율이 높기 때문에 부숙이 꼭 필요하지만 유기질비료는 C/N율이 낮기 때문에 인위적인 부숙이 필요 없다. (표 4)는 부산물비료와 유기질비료의 차이를 비교한 것으로 유기질비료를 시용하여 유기물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팜&마켓매거진 5월호>에서 고추 재배법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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