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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장/업계소식

공정육묘현장토론회 접목 시스템 필요성과 개선방안

자동 접목 시스템 도입에 따른 생산비 절감

사)한국육묘산업연합회(회장 최영근)와 한국공정육묘연구회(회장 전창후)는 3월 8일 헬퍼로보텍 본사에서 접목시스템 연시와 김해중소기업비지니스센터 4층에서 ‘접목 시스템 필요성과 개선방안’등을 주제로 제1차 현장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현장토론회는 전창후 서울대 교수, 황승재 경상대 교수, 곽유리나 연암대 교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서태철 연구관, 안세웅 연구사, 경남도원 조용조 원예연구 과장, 경북도원 권중배 영양고추연구소장,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정경숙 ICT 융복합사업팀장을 비롯해 사)한국육묘산업연합회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공정육묘장의 경영비 항목별 비교 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종자비 다음으로 높다. 공정육묘장의 자동화기기 중 보유 비율 및 이용 빈도가 가장 낮은 영역은 접목 작업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농촌진흥청 중심으로 합접 및 편엽합접 방법을 이용한 6가지 유형의 접목시스템이 개발 중이며, 일본(ISEKI사) 및 네덜란드(ISO Group)에서 전자동 및 반자동 접목 기계를 개발 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강동현 박사는 “국내의 경우 농촌 인구의 노령화와 인력 수급의 어려움 증가에 따라 공정육묘 농가에서도 생산비 절감과 접목 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대체하기 위해 자동 접목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토양소독제인 메틸브로마이드 사용 금지에 따른 안정적인 채소 생산을 위한 대응 방안으로 전 세계적으로 접목묘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및 일본 보다 접목 작업의 손 기술이 부족한 유럽, 북미 및 남미 지역 등으로 가격과 성능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국내 자동 접목시스템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토론회에서는 비전 기능을 융합하여 개발된 접목시스템에 대한 접목 정밀성 향상으로 관심도와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았으나, 접수·대목 자동 이송, 대상 작물 확대(40-50구 모종 이용) 및 작업자의 편의성(잔존물 청소 포함) 등의 개선점이 도출됐다. (세부 토론 내용을 정리함)

좌장 : 전창후 교수(한국공정육묘연구회장, 서울대학교) 농촌진흥청 강동현 박사, 이시영 연구관께서 2000년대 초반부터 10여 년간 접목시스템을 개발 및 보완해 오고 있는 연구 개발 내용과 국외 사례 등을 영상과 여러 가지 데이터들을 통해 설명해 줬다. 또한 헬퍼로보텍의 오창준 사장의 배려로 새로이 개발된 접목시스템의 실제적인 작동을 봤었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혹시 궁금하신 내용에 대해 질문 있으십니까?


접수 및 대목 모종 자동 공급 장치 개발 상황

질의 : 오창준 대표 (헬퍼로보텍) 국립농업과학원에서 대목 및 접수 모종의 자동 공급 부분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답변 : 강동현 연구사 (국립농업과학원 에너지환경공학과) 지금 모종을 접목시스템에 자동 공급하는 부분까지 연구 수행하고 있는데, 제일 큰 문제점 중에 하나가 모종을 트레이에서 빼오는 과정이다. 기계적으로 크게 어려움은 없지만 육묘 생산 방식에 따라서 어려움이 있다. 발표 자료에서 보셨듯이 네덜란드처럼 육묘 시에 암면 큐브를 이용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상토를 이용하기 때문에 뿌리가 충분히 돌지 않으면 상토가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모종을 트레이에서 빼 올리기가 쉽지 않다.

대안으로 원통형종이포트를 이용하는 부분인데 아직까지 국내 육묘농가에 많이 보급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가식 과정을 포함하는 육묘 방법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즉 대목을 128공에 심었다가 접목 이후 40공 또는 50공 트레이에 옮겨 심는 것이다. 이 부분을 몇몇 육묘장에서 문의 했는데 묘 소질은 우수해 지지만 육묘 기간이 늘어나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좌장 : 전창후 교수 지금 접목시스템으로의 모종 자동 공급 장치를 말씀했는데, 보급이 좀 미진한 이유 중 하나가 접목시스템을 이용하더라도 2명 내지 3명의 인력이 작업을 해야 되는 부분과 현재 국·내외 기술 수준으로는 개발된 접목시스템을 이용하더라도 시간당 1,000주의 내외의 접목묘를 생산하는 것으로 결정된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는 손재주가 너무 좋아 전문적인 접목 숙련자들은 접목시스템 보다 그 이상의 접목묘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접목시스템을 많은 돈을 주고 구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람 없이 할 수 있는 자동 접목시스템 개발에 대한 의견이 많다. 모종 트레이가 공급되면 자동으로 접목 작업이 이루어지고 마지막에 트레이가 되었건 포트가 됐던 가식 혹은 정식이 되어서 나가는 공정으로 만들어져야만 될 거 같은데, 그러다보면 돈이 더 들어가는 문제가 발생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계속되는 인건비 상승과 인력 수급의 어려움 증가는 접목시스템의 개발과 공정육묘 현장의 도입에 대한 강한 전제 조건이 되고 있다.


접목 시스템의 해외 수출 확대

좌장 : 전창후 교수 이태리, 스페인, 미국 같은 국가로 국내 개발 접목시스템의 수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미국의 토마토 재배의 경우 수경재배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재배를 위한 접목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토마토 육묘는 미국 남부지역인 텍사스와 애리조나 지역에서 하고, 재배는 시애틀에서 시작해서 시카고 지역까지 하고 있다. 미국의 접목묘 생산 기술은 우리와 비교하여 대단히 낮다. 미국 사람들은 인건비도 비싸고 손이 크고 민감한 작업에 익숙하지 않아 접목 성공률이 낮다. 이에 따라 주로 저렴한 인건비의 멕시코 인력을 이용하여 접목묘를 생산하고 있는 점이 접목묘 생산 자동화를 부진하게 만드는 요인 중에 하나이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쪽에 토경재배가 많다. 한 10년 전부터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쪽 국가들이 접목에 대한 관심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여러 대학 선생님들께서 이탈리아에 가서 가르쳐주기도 했지만, 데이터를 보면 접목 성공률이 낮은 편이다. 또한 시간당 접목 작업 양도 매우 낮다. 대신 육묘 생산 경영체들의 규모가 크고 접목 작업의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국내에서 개발된 접목시스템의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강동현 박사 발표 자료에서 보셨듯이 유럽 쪽 육묘방식은 모종을 조금 더 크게 키우거나 하는 등의 상이한 점들을 잘 고려해야 할 것이다.


신기술 도입과 접목 작업 정밀성 개선 사항

좌장 : 전창후 교수 깜짝 놀란 게 접목시스템에 비전을 하나 딱 설치 해보니까 기계가 폼이 난다. 기계가 폼도 나고 문제 됐던 접목 작업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접목이 되어 이제는 일본의 이세키(ISEKI)와 얀마(YANMAR) 보다 훨씬 수준이 높은 접목시스템을 헬퍼로보트에서 만들어 준 것 같다.

질의 : 황승재 교수 (경상대학교) 2014년 고성의 육묘장과 함께 접목시스템의 접목 정밀성에 대한 시험을 수행했다. 실제로 해보니깐 3인 1조로 한 시간에 열심히 해서 550주까지 했는데, 접목 실패율이 21.7%를 보였다. 실험을 통해 도출한 결과의 장·단점을 보완하여 현장에 잘 보급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 국립농업과학원의 강동현 박사, 헬퍼로보텍에 말씀 드렸다. 오늘 느낀 점은 비전 카메라의 접목으로 접목 작업의 정밀도가 상당히 향상됐다. 두 번째 인상적인 부분은 50구 모종의 경우 밑에서 고정할 수 있게 잡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모종이 움직이지 않게 하여 접목 작업의 정밀성을 높인 부분이다.

여러 부분이 개선되고 향상 됐지만, 현장에서 가장 바쁠 때 기계가 고장 나면 당장 써야 되는데, ‘일주일 뒤에 온다’ 그리고 ‘3일 뒤에 온다’고 하는데 A/S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한 접목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작업 중에 모종 잔존물과 상토들이 사방으로 튀고 있다. 이런 잔존물 때문에 집게가 잘못 걸린다던지 대목 절단 작업이 안 되는 문제 발생 우려가 높기 때문에 잔존물 청소 부분의 해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또 3인 1조 작업 시에 상당히 바쁘다. 관행의 접목 작업에 비해 작업 환경이 편해야 되는데 접목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작업자의 편의성 부분은?

답변 : 강동현 연구사 접목시스템이 고장 났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 라는 부분에 대해 오창준 대표와 이야기를 해야 될 부분이긴 한데, 비전 부분의 장치가 작동이 되지 않을 때 대비해서 비상 시스템을 하나 만들어놔야 되지 않을까 싶다.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는 오창준 대표와 상의해 개선할 부분을 보완토록 하겠다.

질의 : 최영근 회장(사)한국육묘산업연합회, 내장산프러그영농조합) 접목시스템의 개선 사항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오늘 시연했을 때 72구에서 생산된 모종을 잡았었는데 대부분 육묘장의 접목은 40 또는 50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40 또는 50구 사용 부분을 설명해 달라.

답변 : 오창준 대표 현장에서 50구 대목 모종을 봤을 때 접목 시 근권부 형성이 부족해서 트레이에서 뽑아내고 기계에 물리고 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운 점이 있어 고려 해보지 않았던 사항이었다. 50구도 적용될 수 있도록 강동현 박사와 같이 풀어볼 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 연구를 진행 해보겠다.

의견 : 김석호 부회장(사)한국육묘산업연합회, 남지푸른육묘장) 지금 최저 임금이 6,470원/1시간이지만 요즘 대선 출마하는 분들마다 공약이 1시간에 10,000원이다. 그럼 3~4년 안에는 인건비가 30%, 33% 정도 더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된다. 접목시스템이 한사람의 역할만 해준다고 해도 충분한 경제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 접목시스템보다 영상을 이용하여 접목 작업 보정 기능을 도입하여 정밀성을 높인 접목시스템을 두 대정도 구매 했으면 좋겠는데, 오이 접목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게 가능하다. 그런데 고추 접목이 많고 수박 접목이 많은 육묘 농가에서는 아직 적용하기가 어려운것 같다. 고추 및 수박에도 접목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40~50공 대목 모종을 이용하는 접목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접목시스템의 국내 보급 확대 방안

좌장 : 전창후 교수 개발 중에 있는 제품에 대한 개선점을 파악하기 위해 산학연이 함께한 자리였다. 한국육묘산업연합회 최영근 회장께서 접목시스템 확대 보급을 위한 의견을 말씀 해 달라.

답변 : 최영근 회장 현실적으로 접목시스템을 육묘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대략 육묘장에 3~4대가 필요하다. 오창준 사장께서 말씀하신 가격으로 보면 3대만 구입해도 1억원이 넘는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나 오창준 사장께서 접목시스템이 농식품부의 정책 지원 사업에 포함이 되어 육묘 농가에서 큰 부담 없이 사용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접수·대목생산 폐쇄형육묘시스템과 연계로 효율성 극대

좌장 : 전창후 교수 강동현 박사께서 접목시스템의 정밀성을 비전 기능의 융합으로 획기적으로 해결했지만, 많은 논의가 되는 부분인 접목 작업시의 모종의 뿌리가 돌지 않아 적용 작물에 한계를 보이는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접수 및 대목 생산의 폐쇄형육묘시스템의 도입을 고민해 본다.

또 폐쇄형육묘시스템에서 접수와 대목의 균일도를 비약적으로 높이고 접목시스템을 통한 접목 작업 이후에는 자동 또는 반자동으로 인공광(LED) 접목 활착실로 이동되는 「접수·대목 생산→접목 작업→접목 활착」으로 이루어지는 3개의 공정이 하나로 연결되는 시스템 구성을 개발하면 한국식 공정육묘의 대표적인 생력화 혹은 ICT 혹은 스마트 육묘로서 전 세계 어디 가서도 자랑할 만한 좋은 상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팜&마켓매거진4월호 자세히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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