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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조병희 사무관

“양잠산물 판매 확대와 양잠 인력 양성에 노력”

양잠 정책 방향을 세우고 키우는 데에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생산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양잠산업의 가치와 성장은 고품질의 양잠산물에서 출발하며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종자생명산업과 조병희 사무관은 “어려운 가운데 양잠산업을 묵묵히 지켜왔고, 단순 양잠사육에서 벗어나 먹고 즐기는 양잠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양잠농가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지자체의 잠종장, 농가의 잠실 등 노후시설을 현대화하는데 노력하며, 특히 양잠산물 판매가 확대되도록 R&D와 유통전문조직 추진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팜&마켓매거진 6월호 게재>


양잠산업 현황과 문제점?

양잠산업은 70년대 실크산업에서 2000년대 이후 식품, 기능성소재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6천여 농가로 860억원의 누에, 오디, 뽕잎 등 양잠산물을 생산하고, 다양한 가공품을 포함하면 4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동결건조 누에분말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하고, 인공고막, 치과용 차폐막 등 기능성소재로 개발하면서 양잠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조병희 사무관은 “생산농가의 잠실의 63%가 간이잠실(비닐하우스) 등 생산시설이 노후화됐고, 전문적인 유통조직이 없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양잠농협 위주에서 대한잠사회를 중심으로한 유통전문조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국내시장 확대를 위해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잠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

정부는 2009년 ‘제1차 양잠산업 육성계획’, 2016년 제2차 양잠산업육성 계획을 수립하고, 양잠산업양잠종합단지 조성, 누에인공사료시설 현대화, 저온유통시설 지원 등 생산기반을 조성해 왔다. 주산지(부안, 영천 등)에 가공시설을 신축하고, 체험확대를 통해 양잠산업의 6차산업화도 추진해왔다.

양잠종합단지는 경북 영천군( ’12~’15년), 강원도 철원군( ’15~’16년)에 총사업비 60억원(1개소당)지원을 통해 생산(뽕밭, 잠실), 가공시설, 전시·체험관 등을 구축했다.

대한잠사회 청주부지에 누에인공사료시설을 신축하여 인공사료 농가 공급을 통해 연중 누에사육을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저온유통시설을 매년 3개 내외 1개소당 5천4백만원을 지원하여 급속냉동, 저온냉동, 작업실을 갖추도록 했다.


제2도약 ‘제2차 양잠산업 육성계획’ 주요 내용

정부는 양잠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에 ‘제2차 양잠산업 육성계획’( ’16~’20년)을 수립했다. 제2차 육성계획의 주요 내용은 첫째, 지역단위 6차산업화 추진. 둘째, 수출기반 대량 소비시장 창출. 셋째, 소비자 신뢰제고 및 유통생산 고도화. 넷째, 미래먹거리 발굴. 다섯째, 산업인프라 확충 등이다.

‘지역단위 6차산업화’는 부안, 영천, 철원, 원주, 상주, 청주 등 양잠주산지를 중심으로 생산, 가공, 체험·축제 등을 결합하여 지역의 양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조병희 사무관은 “양잠산물 수출확대와 국내 소비시장 창출을 위해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에 국내 우수 양잠제품을 수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국내 소비시장의 확대가 필요하데, 이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개발(숙잠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잠산물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한잠사회를 중심으로 유통전문조직(농업회사법인 등)을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시설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인력양성 방안과 교육계획은

양잠 농가가 노령화 되고 있어 후계인력 양성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신규․재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청년 양잠인 양성을 위해 2018년부터 한국농수산대학에 양봉, 양잠, 곤충 관련‘산업곤충학과’를 신설한다. 귀농인 및 신규 양잠인 양성을 위해 현장맞춤형 양잠 교육은 6월, 오디·누에 기초·전문과정은 6월과 11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의: 한국식품정보원, 042-822-6850)

조 사무관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양잠인력 양성을 위해 현장실습장 지정, 양잠 전문인력양성기관 지정 등도 향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잠산업 농가에 바라는 말씀은?

“단국시대부터 뽕나무 심기와 누에치기를 장려했다는 한단고기의 기록이 있듯이 우리나라의 양잠은 우리 민족과 애환을 같이하여 온 전통산업으로서 경제기반 초석을 마련하는 등 커다란 업적을 이룩했습니다. 향후 친환경농업, 기능성 생명산업으로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양잠산업이 현재의 침체를 딛고 다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생산자단체, 양잠농가가 합심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조병희 사무관은 “친환경, 건강기능성, 의료소재 등 산업적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잠산업 규모가 작아 양잠산업 육성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 살맛나는 양잠산업을 만드는 힘을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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