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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째 배 농사짓는 이승준 대표

“G마크인증은 자존심이며 농업에 대한 긍지를 느낀다”

“최근 이상기후 현상으로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은 아무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안전하고 맛있는 배를 생산하기 위해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여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합니다. G마크인증 농산물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이라는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매뉴얼을 지켜 소비자들이 원하는 배를 생산한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끼게 합니다.”

이승준 대표는 “G마크인증은 안전성을 확보한 농산물이며 이것은 농부의 의무이다. 오히려 G마크인증을 통해 더 긴장하고 균형을 잃지 않은 농업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팜&마켓매거진>


코주부 배과수원 배 맛있다

아버지의 과수원을 이어 배농사를 시작한 지 25년이 됐다. 물론 아버지의 과수원 모습만이 아니다. 코주부 배과수원에 들어서면 풍경이 아름다운 모습을 접하게 된다.

2004년 G마크인증을 받았다. G마크인증을 받았다고 과일들이 갑자기 잘 팔리는 것은 아니지만, 농부들이 소홀할 수 있는 부분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준 대표는 “G마크인증은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창기에는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매년 G마크인증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는 로컬푸드직매장과 고양 하나로마트 등 연간 7.5kg 상품을 7000상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께서 농사지을 때도 코주부 배과수원의 배는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거든요. 처음 귀농하여 긴장도 했지만, 이제는 경기도와 고양시농업기술센터에서도 적극 지원해 줘서 맛있고 안전한 배를 생산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배 농사

이승준 대표는 농사를 지으면서 농가들의 지저분한 농장을 접했을 때 충격이 컸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위생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G마크인증은 물, 토양, 잔류농약 등을 세밀하게 검정하지만, 이러한 안전성과 위생관리는 농사짓는데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판매에만 취중하는 품질인증이 아니라 G마크인증 농업을 지속하기 위해 농부는 끊임없이 긴장하며 농사를 짓는다고 말했다.


정성 담은 배농사

이승준 대표의 농법 중 한 가지는 직접 거름 등을 만들어 사용한다. C.P.K 비료를 만들기 위해 15년 전부터 쌀겨와 게껍질, 맥반석 가루, 한약찌꺼기, 톱밥 등을 혼합하여 발효시켜 사용하고 있다. 3번 정도 뒤집어서 발효시킨 거름은 부대에 채워 넣었다가 배 수확 후와 봄 (4월)에 사용한다. 나무 수세에 따라 1그루당 15kg씩 2회 주고 있다.

“과수원 토양에 미생물이 많아 토양의 공극성이 아주 좋죠. 또 당도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G마크인증 농산물은 좋은 먹거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상품화된 비료보다 친환경자재를 사용하여 직접 자가제조합니다.”

또 식초, 인삼, 당밀, 한약을 우려낸 물, 여기에 복합비료를 혼합하여 하루 정도 기포기를 활용하여 발효시킨다. 이것은 C.P.K 비료를 준 곳에 자가액비를 일년에 5회 정도 준다고 한다. 5월과 6월 중에 각각 2회씩 그리고 수확 시기에 1회 주면 토양을 살리고 당도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승준 대표는 우분을 사용할 경우 흙과 섞어 3년 동안 발효시킨 후 3년 마다 한번씩 과원 전체에 뿌려주는 등 정성을 담아 배 농사를 짓는다.


과수원도 문화가 될 수 있다

“농사가 생계만을 위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도시 근교지역에서 과수원을 지켜 나가며 맛있고 안전한 배를 생산한다는 것은 농업문화라고 할 수 있죠. 따라서 지자체에서도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과수원을 자연 그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승준 대표는 “좋은 먹거리를 생산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 과수원은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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