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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곤충&양잠산업

35년째 양잠산업 이끄는 김선옥 대표

“입소문으로 직거래판매가 잘 된다”

누에랑, 오디랑에 관심 있다면 전북 부안의 유유참뽕축제를 한번쯤 가봤을 것이다. 올해도 6월 2~4일까지 유유마을 일원에서 펼쳐지는데 축제 때 유유누에마을에서 생산하는 누에랑, 오디랑 농산물을 판매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하는 유유농산 이계인·김선옥 대표.


35년째 누에랑 오디랑 함께한 김선옥 대표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양잠산업을 이끌 수 없다. 함께하는 지역 주민과 양잠인 그리고 농업기술센터, 관련기관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갖고 노력하기 때문에 건강하고 맛있는 농업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버지의 양잠을 이어 받아 재밌고 함께하는 양잠산업을 만들어 나가는 남편 덕분에 더 행복하고 흥이 난다고 말하는 김선옥 대표의 유유농산을 살짝 둘러봤다. 

<팜&마켓매거진 6월호에 자세히 게재>


9만9100㎡ 뽕밭, 누에치고 오디 딴다

김선옥 대표의 뽕밭은 9만9100㎡ 규모이다. 이 가운데 6만6100㎡(2만평)은 오디 수확 후 누에를 먹이는 뽕잎을 생산하며 나머지 3만3100㎡ 규모의 뽕밭에서는 누에치는 뽕잎을 생산한다.

시아버지께서 뽕나무 접목기술이 있어서 뽕밭을 확대했다. 그래서 110년생부터 1년생까지 다양하다. 매년 접목하여 타 농가에도 분양한다는 김선옥 대표는 “이제는 체험객들 누구나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가로수처럼 나무들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유농산의 하우스 오디농장에는 맛있는 오디가 주렁주렁 열렸고, 잠실에는 누에들이 잠을 자고 이었다. 그리고 염소, 거위, 닭, 토끼들도 함께 했다.


생누에, 말린누에, 환, 가루 등 판매

봄과 가을에 각각 5톤씩 누에를 생산한다. 김선옥 대표도 5월23일 잠종장에서 누에알을 가져와 누에상자에 펼쳐 놓는다. 연한 뽕잎을 썰어서 주면 누에들이 달라붙는다. 하루만 수분을 먹고 3일 뽕잎을 먹고 한잠 잔다. 두잠, 석잠, 넉잠에서 깨어나 3일 뽕잎을 먹고 나면 누에를 냉동실에 보관한다. 냉동건조기에서 말려 말린누에, 환, 가루 등으로 가공 상품화한다. 아울러 생오디도 판매하고 오디즙과 잼도 판매한다.

“누에를 생산한다는 것은 그 환경 자체가 청정하다는 것입니다. 농약이나 심지어 파리약, 모기약 등도 사용하지 못합니다. 환경이 좋아서 일은 힘들어도 누에방에 들어가면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누에농사도 잘 되고 자식들도 건강하게 모두 잘 자라 사회생활도 잘 해나가고 있어 행복합니다.”

김선옥 대표는 “소비자와 직거래가 활성화 됐다. 한번 구입해본 소비자들이 다시 재구매하며 입소문으로 소비자들이 찾아오니까 신뢰를 지켜 나가기 위해 건강하고 고품질의 상품들을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사람과 함께하는 양잠

“마을사람들이 누에를 키워봤기 때문에 모기와 파리가 많은 시기에도 전혀 파리약과 모기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누에가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누에 농사짓는 사람을 위해 마을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죠. 양잠농가들도 모기와 파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하지만, 체험객들이 사용한 모기약 향기가 그대로 뽕잎에 묻어 버릴 경우 그 뽕잎을 먹은 누에가 죽는 경우가 발생할 때는 마음이 무척 아프죠.”

김선옥 대표는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유누에마을이 자랑스럽고 함께하는 주민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누에자연농장을 만들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양잠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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