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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방제 & 잡초

상식을 넓히는 잡초 재발견

잡초이야기, 피 그리고 물옥잠

모든 식물은 국가, 지방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은 학명(學名, Scienctific name)이다. 학명으로 그 식물체의 특성, 발생지 등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잡초이야기’에서는 잡초의 이름, 일반적인 특성, 자라는 곳, 효과적인 방제법 또는 추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 등을 매월 2종씩 풀어갈 것이다. <팜&마켓매거진 6월호에 게재>


피 (Echnochloa spp.)

피는 패(稗)라는 중국이름이 연음변화 과정을 거쳐 ‘피’라고 불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논에서 벼의 영양분을 빼앗아 쌀의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벼의 피를 빼앗는다는 의미와 푹푹 찌는 여름철 땡볕에서 피를 제거하는 일(피사리)이 농업인의 피를 말린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고도 할 수 있다.


논피


돌피물피


보리고개 시절 ‘피죽도 못 끊여 먹었다’라는 말과 같이 옛날에는 식용으로도 사용했지만 요즘은 영양식으로 일부 이용되고 있다. 피의 종류에는 식용으로 가능한 피, 밭에서 많이 발생하는 돌피가 있다. 또 논이나 습지에서 잘 발생하는 물피가 있는데, 긴 까락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벼와 유사하여 논에 발생한다는 논피(강피)가 있다. 논피는 피 중에서 강하고 억세다고 강피이다. 피 한 그루당 15,000∼40,000립의 종자를 만든다. 벼농사에서 20∼30주/㎡ 발생하면 쌀 수량을 50% 감소시킨다. 논에 발생하는 피는 써레질할 때 모내기 전 제초제를 1차로 뿌리고, 모낸 후 10∼12일 또는 15일에 토양처리형 제초제로 2차 뿌리면 완벽하게 억제된다.



물옥잠 (Monochoria korsakowii)

부레옥잠



물옥잠


잎이 옥잠화를 닮았고 물에 산다고 물옥잠이라 한다. 학명을 보면, 속명인 Monochoria는 그리스어 Monos(홑 또는 한 개의)와 chorizo(나누다 또는 입을 벌리다)와의 합성어이다. 의미는 두 개로 ① 여기에 속한 식물의 열매(삭과 蒴果)의 한 쪽이 벌어져서 종자가 빠져나온다는 것이고 ② 이 식물의 6개의 수술 중에 한 개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종소명(種小名) korsakowii는 이 식물을 채집한 Korsakow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논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 잡초로 잎은 심장모양으로 길이 5∼10cm,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진한 녹색으로 두껍고 광택이 있다. 7∼9월에 보라색으로 줄기의 끝에 다수의 꽃이 모여 핀다. 주당 종자는 약300립 정도가 생산된다.


물옥잠 꽃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하지만, 일부 지역 논에서는 벼의 생육을 억제하는 등의 피해를 주고 있다. 물옥잠도 종자로 번식하기 때문에 논에서는 써레질할 때 모내기 전 제초제를 1차로 뿌리고, 모낸 후 10∼12일 또는 15일에 토양처리형 제초제로 2차 뿌리면 완벽하게 억제된다. 물옥잠은 기침을 멈추게 하고 천식을 안정시키는 약리작용이 있다고 한다.

외래잡초 중 부레옥잠이 있다. 물고기가 물에 뜨는 것은 부레 때문인데 이와 같이 물에 뜨고 잎은 옥잠화를 닮았다고 부레옥잠이다. 이 부레옥잠은 관상용으로 이용되고 수질을 잘 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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