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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유월의 농촌 들녘은 극심해진 가뭄 극복을 위해 뛰어다니는 농부도 공무원들의 가슴도 애가 탔다. 가뭄으로인해 생육부진과 시들음현상뿐 아니라 병해충 발생도 증가하고 있어, 양수장, 저수지, 대형관정 등 수리시설을 총가동하여 농업용수를 지원하는데 안간힘을 썼다.

특히 시·군의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을 위해 영농기술현장지도반을 편성하는 등 실질적으로 가뭄대책을 추진했다. 영농현장을 방문하여 작물별 농작물관리 요령을 지도하고, 양수기, 급수호스 등 장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즉시 출동해 현장 수리 하는 등 농업인들과 함께 가뭄극복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중국 동진東晉의 장군 환온桓溫(312~373)은 선성宣城 태수를 지낸 환이桓彛의 아들로, 동진 명제明帝의 사위가 됐고, 여러 차례에 걸쳐 북방 이민족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동진의 실권자가 됐다.

권력을 장악하자 환온은 스스로 황제가 되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다. 어느 날 그는 베개를 쓰다듬으며 “꽃다운 이름을 후세에 전할 수 없다면, 더러운 이름인들 만세에 남길 수 있겠는가 不能流芳後世, 不足復遺臭萬載邪?”라고 탄식했다. 유방백세流芳百世는 ‘향기가 백세에 흐른다’라는 뜻으로, 훌륭한 명성이나 공적이 후세에 길이 전하는 고사성어로 유래되고 있다.

이번 가뭄에서도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 벗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농업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있다. 보이지 않은 희생과 봉사정신을 가장 먼저 실천하는 농업기술센터야말로 유방백세流芳百世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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