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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어린잎채소 전문생산 이환복 회장

“품질과 신선도 최우선, 매일 주문량만 출하”


무순과 어린잎채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이환복 회장은 무조건 빨리 출하하는 것보다 품질과 신선도를 갖춘 상품성으로 승부한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생산이 필수적이다. 무조건 생산·저장하여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량만큼만 생산하여 출하한다.

이 회장은 “가격경쟁보다 품질 경쟁이야말로 우리 농업인들이 함께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침이면 각 시장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갓 수확한 무순과 어린잎채소를 출하하는 이환복 회장의 맛있는 농업 이야기를 취재했다.



귀농과 무순·어린잎채소농사

건강을 이유로 귀농했다. 그리고 상추, 쑥갓, 열무 등 시설채소를 재배했다. 농사도 초보였지만 가격 등락폭이 커 농장 경영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순과 어린잎채소 재배를 배웠다.

“무엇보다 매일 출하하는 기쁨이 컸어요. 고정적으로 수입이 안정되니까 농사짓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이환복 회장은 무순과 어린잎채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농장이다. 아침마다 농협하나로, 수원·안산·인천 삼산도매시장 등으로 출하한다.





GAP·친환경인증 받았다

무순은 GAP 인증을 받았다. 봄과 가을에는 6일, 여름에는 3~4일 간격으로 생산하며, 겨울에는 7~8일이라고 한다. 친환경인증을 받은 어린잎채소는 품목마다 다르지만, 7~30일 간격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순은 온·습도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고온기나 날씨가 흐르고 습이 많을 때에는 재배가 더 어렵죠. 냉난방 닥트시설로 고품질의 무순을 생산할 수 있는 적정 환경을 만들었어요. 아침마다 각 지역의 시장에서 주문량이 들어오면 주문량만 수확하여 작업하죠.”

이 회장은 “특히 고온기에는 유통과정에서 습도가 높으면 자칫 물러지기 쉽다. 따라서 갓 수확한 무순을 포장할 때는 반드시 습기를 제거한 후 랩을 씌운다. 고품질의 상품을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복 회장은 새싹농장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당일작업·출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3년 전만 해도 무순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낮아 시장개척이 어려워 찾아다니면서 판로를 개척했다고 한다. 무순과 어린잎채소 등이 도매시장의 경매 이외 품목이지만, 경매사들이 이환복 대표의 농산물을 직접 주문할 정도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만한 고품질 농산물이다.



가격경쟁보다 품질경쟁만이 살 길이다

시설채소 농사보다 무순·어린잎채소 농사로 경제적으로 안정됐다. 가격 등락폭이 크지 않고, 보통 2~3년 사이에 가격 조정을 한다. 이환복 회장은 “요즘은 로컬직매장이 많아져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지적한 뒤 “가격 경쟁보다 품질 경쟁이 우선되어야 우리 농업인들이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지구원예농협, 우리 농업은 희망 있다

“우리 수원지구원예농협 시설채소협의회원들은 도시근교 농업을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입니다. 자부심을 갖고 각 지역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특히 젊은층의 농업인들이 증가하고 있어 우리 농업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환복 회장은 “모두 회원들이 100% 참석할 수 없지만, 농업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맛있는 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한다. 특히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2세대 젊은이들이 함께한다는 것에 우리 농업의 희망을 본다. 무조건 농사만 짓는 시대는 지났다. ‘생산하여 시장에 출하하면 팔아 주겠지’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하며, 농업은 경영이다. 노력과 아이디어가 있다면 4차산업혁명, 6차산업 등에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농업은 어느 직장에 비해 젊은 농업인들이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환복 회장은 “수원지구원예농협 이덕수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생산비 원가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고자 비닐피복, 농산물출하용 관봉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덕수 조합장과 대화를 통해 화재 노출에 조합원들이 곧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전 조합원에게 소화기를 지원하는 등 조합원의 피부에 와 닿은 지원을 하고 있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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