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식품기업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포장 및 디자인 관련 최적기술 및 디자인 적용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식품표준연구센터 김은미 박사 연구팀은 각 지역별 중소식품업체 1,330개 업체를 대상으로 포장디자인과 관련한 전반적인 애로기술을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중소식품업체들이 생산 제품의 품질 특성과 상품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유사 제품의 포장 기술을 답습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업체의 대부분이 포장재 공급업체 추천으로 포장재를 개발(73.8%)하였으며, 포장재 개발방식도 기존에 만들어진 용기에 디자인만 개발하는 경우가(52.4%)가 제품에 맞게 용기와 디자인을 따로 개발하는 경우(44.1%)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품별 포장방식(형태)의 문제점은 대부분의 업체(61.6%)가 ‘없다’고 응답하였으나 적지 않은 업체(38.4%)가 ‘잘 모르겠다’와 ‘적합하지 않다’고 응답하여 조사업체의 업종 분류상 많은 제조업이 자사 제품에 맞는 포장기술 적용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포장용기(포장재)에 대한 애로사항은 제작비용 부족(49.5%), 재고관리(31.7%), 없음(27.8%), 전문지식 부족(26%), 기타(1.7%)의 순으로 나타났다.
포장용기의 폐기 비율은 2012년, 2013년에는 평균 6.9%의 폐기 비율을 나타냈으며, 2014년에는 8.2%로 폐기율이 증가하였으며 폐기되는 포장용기(포장재)의 재질은 합성수지(플라스틱)(62.9%), 종이, 판지 및 골판지(32.7%), 기타(1.6%), 유리(1.4%), 무응답(0.8%), 도자기 및 옹기류(0.6%)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포장용기 폐기 이유는, 제품사항 변경에 관한 이유가 3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식품 표시사항 위반(16.1%), 기타(15.3%), 포장 재질 문제(13.9%)등의 순으로 확인되었다.
식품표시와 관련하여 국가인증제도는 인증이 없는 경우가 46.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HACCP(34.4%), 기타(11.1%), 전통식품품질인증(8%)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은미 박사는 “대부분의 식품중소업체가 판매되는 자사제품에 대한 최적 포장기술의 적용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적정한 포장기술지원을 통해 시장에 공급하는 식품의 품질안정성 향상과 상품성 제고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라며 “식품연은 본 조사결과를 식품중소기업 포장기술지원을 위한 정책 및 기술지원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문 조사업체인 (주)코리아리서치에 용역형태로 실시하였으며 설문지 개발 및 조사대상 선정은 연구책임자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조사를 위한 설문지 문항은 포장‧디자인 관련하여 유형별 애로기술에 대한 수요를 조사할 수 있도록 전문가 패널을 활용한 테스트 결과로 개발하였으며 식품의 유형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여 식품 유형별 조사 업체수를 할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