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1월 10일 본원 4층 회의실에서 ‘농업경영체의 영농활용기술 도입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는 KREI 김연중 박사를 비롯하여 벼 재배농가 및 기술보급 담당자, 영농기술 관련 연구자 등이 참석해 그 동안의 영농활용기술의 성과와 문제점을 살펴보고, 현장 중심적인 영농기술의 지속적 보급 확대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현장 의견 반영한 영농기술 환류 체계 구축 필요성 강조
이날 자리에서는 “고품질 쌀 신육성 품종확대 시범사업의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김연중 박사는 “쌀 신육성 품종확대 시범사업을 도입한 농가들은 생산비가 기존 방식보다 2% 정도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생산량과 조수입은 각각 10~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신기술에 대한 농가의 인지도 부족, 기술을 수용하기 위해 기존 익숙한 기술을 포기하지 않는 등으로 인해 개발된 기술이 단기적으로 보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향후 영농기술을 개발할 때 시장성, 미래성, 시급성 및 공공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고, 기존 보급된 기술 중에서도 개선되어야 할 부문은 재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류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술의 지속적 개발과 보급을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도 좋지만 소비처 확보를 위한 홍보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읍시 관계자는 “지역에 맞는 벼 신품종의 경우, 판로확보가 되지 않으면 기술 개발의 의미가 퇴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시범사업이 단기적으로 진행되면서 품종 보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무렵에는 막상 시범사업이 종료”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박현태 KREI 명예연구위원도 이에 대해 공감하면서 “영농기술 시범사업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각 시범사업비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급적 시범사업이 단기간으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REI 김연중 박사도 앞으로 영농기술에 대한 보급의 효과와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안에 대해 지속적인 분석 작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