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연구와 맛<12>

2024.04.20 15:56:58

쌀, 그 이상의 가치

쌀은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곡물의 하나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인구는 세계 전체 인구의 34%인 약 30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 문화권은 쌀 재배의 노동집약적 특성에 의해 외부와의 교류보다 마을 중심의 문화로 발전되었다.

 

쌀은 특히 우리 민족에게는 단순한 식량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 공동체의 근간을 이룬다. 가족을 식구食口라고 하여 밥을 함께 먹는 관계로 표현하였고, 이사를 하면 시루떡을 돌려 인사하며 이웃과의 화합을 기원하였다. 또한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배산임수 지형은 쌀을 생산하기 좋은 곳을 의미한다1.

 

쌀의 새로운 가치 창출은 신품종 개발 측면과 가공을 통한 기존 품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측면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강원지역에 맞는 벼 품종을 연구·개발 하고 있다. 

 

개발된 품종으로는 오래벼(2004년), 상골벼(2004년), 호반벼(2008년), 오륜벼(2012년), 동자벼(2018년), 고향찰벼(2015년), 대찬벼(2010년)로 지속적인 품종 육성과 보급을 하고 있다. 

 

 

그중 ‘오륜벼’는 조생종으로 밥맛이 우수하며, 재배 시 쓰러짐에 강하고, 병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고향찰벼’는 찹쌀 품종으로 누룽지 향이 강하고, 다른 품종보다 찰기가 우수하다. 이 향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에서 인기 있는 자스민향 쌀과는 다른 우리 고유의 향으로 식욕을 증진시켜준다. 

 

과거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은 장류와 주류, 식혜 등 음료류나 떡류, 죽류로 그 종류가 한정되었지만, 최근엔 식사 대용 쌀국수, 컵밥, 레토르트 떡국 등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편의점 등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쌀빵, 쌀과자 등 디저트 제품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쌀은 밀과 달리 배유가 결정질이며 분쇄가 어렵고 미세화하지 않으면 반죽 시 덩어리가 생겨 반죽 표면이 거칠거나 식감이 부드럽지 못한 문제점이 있다. 이 같은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농식품연구소에서는 ‘호정화2 및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쌀가루를 이용한 쌀빵’(특허10-2019-0103714)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도내 업체에 기술 이전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농식품연구소 권혜정 연구관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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