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불균형 문제, 한시적 생산조정제 도입

2016.11.21 19:08:51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11월 18일 서울 LW컨벤션 크리스탈홀에서 ‘쌀 수급불균형, 어떻게 해소할까?’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쌀 수급불균형 문제는 현재 농정의 가장 큰 이슈이며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쌀 관련 전문가뿐만 아니라 비농업계 인사들도 함께 모인만큼 다양한 해결방안이 도출되어 쌀 산업이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쌀 수급불균형 문제를 보다 심도 있게 다루기 위해 생산과 소비측면을 분리하여 주제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림축산식품부, 언론, 생산자 및 소비자단체, 관련업계 등에서 50명이 참석했다.

제 1세션에서 김태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실장은 ‘쌀 생산감축을 위한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쌀 수급은 2000년 이후 구조적 공급과잉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쌀 초과공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쌀 생산유발정책에 대한 재검토와 중앙과 지방정부간의 정책공조, 그리고 한시적인 생산조정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본의 쌀 수급정책 경과와 시사점’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도 쌀 공급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1971년부터 생산조정제를 도입했고,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수급불균형 문제에 대처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록 지속되는 재정부담 등으로 향후 정부 주도하의 생산조정제는 구속력 약화가 예상되지만, 민간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 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일본과 같이 전작지원 형태의 생산조정제를 국내에 도입할 경우, 사료용 작물이나 콩 등의 식량작물을 대상으로 설정하여 쌀 수급조절뿐만 아니라 식량자급률 제고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쌀 공급과잉의 원인과 생산감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었다.

제 2세션에서 김종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제곡물관측 팀장은 쌀 수요가 확대되지 못하는 이유로 소비자 식생활 패턴 변화, 가공용 쌀의 불안정한 공급, 국내산 쌀의 수출 경쟁 저위 등을 언급하면서, 쌀 수요를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식용으로 사용하기 곤란한 고미의 사료용 이용을 확대하고, 수요맞춤형 가공식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행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은 ‘쌀 가공 기술개발 및 소비 확대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쌀 가공산업의 여건과 향후 성장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쌀 가공업체가 타 산업에 비해 영세하고 가격경쟁력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쌀 가공식품 홍보와 안정적인 원료공급이 이루어지고 나아가 R&D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병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모형정책지원실장은 ‘쌀의 사료용 이용확대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와 같은 수급불균형 구조에서는 쌀을 사료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 정책이지만 쌀 사료화 정책의 지속을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우 실장은 쌀 사료이용은 식량안보, 농가소득 안정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쌀을 사료로서 소비하는 사료업체의 입장을 함께 고려하여 물량·가격 측면에서 쌀을 안정적으로 사료 업체에 공급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최서임 기자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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