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재배<18> 번식

2025.06.21 12:59:30

접목번식에 의존

 

복숭아나무의 번식은 한 나무에 결실된 과실로부터 채취된 종자를 이용한 유성번식(종자번식, 실생번식)과 접목, 삽목 등과 같은 무성번식(영양번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유성번식의 경우에는 한 나무 내에서 채취된 종자라 할지라도 유전적으로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으로 품종의 번식을 위해서는 이용될 수 없다.

또한 삽목이나 조직배양과 같은 무성번식에 의해 원래 품종과 똑같은 나무를 번식할 수는 있지만 밭에 옮겨 심은 다음의 활착률이 낮아서 아직까지는 실용성에 문제가 있다. 따라서 복숭아 품종의 번식은 주로 야생 복숭아나 재배 품종의 종자를 이용한 접목번식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앵두는 복숭아와 접목 친화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초기 고사율이 높다. 게다가 수확 시 건조가 계속될 경우에는 과실에 떫은맛이 발생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크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나 이를 중간대목으로 이용한다면 어느 정도 활용성이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깎기접(切接, 절접)

깎기접에 사용할 접수는 겨울전정을 할 때 충실한 1년생 가지를 골라 물이 잘 빠지고 그늘진 땅속에 묻어두거나 비닐로 밀봉하여 냉장고 내에서 보관하였다가 사용한다.

 

접수가 건조되거나 온도가 적당하여 발아가 진행된 경우에는 접목 활착률이 크게 떨어지므로 접수 보관에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접수를 너무 일찍 채취하는 경우 보관하는 동안 눈 주위에 곰팡이가 발생하여 충실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2월 초에 채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접목에 적당한 시기는 수액의 유동이 시작되어 지표면에 가까운 곳에 있는 대목의 눈이 발아를 시작하려고 하는 3월 중하순이 보통이지만 이보다 더 늦은 4월 중순까지도 접목이 가능하다.

 

대목을 지표면으로부터 5~6cm 되는 곳에서 자른 다음, 접을 붙이고자 하는 쪽의 끝을 45° 방향으로 약간 깎는다. 그런 다음 접붙일 면을 다시 2.5cm 정도 목질부가 얇게 깎일 만큼 수직으로 깎아 내린다.

이때 왼손 검지를 대목의 뒷면에 댄 다음 오른손 엄지는 접목용 칼과 나란한 방향으로, 왼쪽 엄지는 칼과 수직 방향으로 올린 다음 두 엄지에 힘을 주어 서서히 깎아내리도록 한다.

 

초보자의 경우 칼에 손가락이 베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칼날의 앞에 어느 손가락도 위치해 있어서는 안 된다.

대목의 깎은 자리에 접수를 끼워 넣되 대목과 접수의 좌우 부름켜 중 최소한 한쪽이 서로 맞닿도록 해야 한다.

접수의 수분 증발과 외부로부터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비닐로 묶어 주고 접수의 잘려진 면에는 톱신 페스트와 같은 보호제 등을 발라준다.

 

접목 후 대목 부위에서 새순이 계속 발생하므로 몇 차례에 걸쳐 제거해 주어야 하며 6월 중하순에는 비닐을 감은 자리가 잘록해지지 않도록 비닐을 풀어 준다(상당히 얇은 접목용 비닐을 사용한 경우라면 생략하여도 무방하다).

이때 연약한 접목 부위가 바람 등에 의해 부러지지 않도록 지주를 세워 보호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접목법은 품종 갱신을 위한 고접(高椄, 높이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다음 호에서는 <접목의 종류2>에 대해 연재한다. 



농촌 진흥청 farmmarket2@gmail.com
저작권자(C) 팜앤마켓.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 팜앤마켓매거진 / 등록번호 : 서초 라 11657호 / 등록 2015년 10월 19일 / 발행·편집인 : 최서임 발행소: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14길 36 707호 한국농업트렌드연구소 인터넷신문 등록 서울, 아 04400 등록 2017년 3월 6일 대표전화 : 02-3280-1569 / 팩스 : 02-6008-3376 / 구독자센터 farm3280@naver.com 청소년 보호책임자 : 최서임 / 메일 : farmmarket2@gmail.com 팜앤마켓매거진(farm&market)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