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의 원산지는 인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야생종 상태의 가지는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인도 동부에 존재하고 있는 Solanum insanus L. 가 원종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중국에서 재배역사는 아주 오래 됐는데 제민요술齊民要術(405~556)에는 가지의 재배, 파종, 물을 많이 요하는 작물 등을 말하고 있다. 목초십유木草拾遺(713)에서는 많은 품종을 기술하고 있어 중국에서는 적어도 천수백년의 재배역사를 갖고 있다.
한편 페르시아인들에 의해 지중해 연안지대에 전해지게 되어 아라비아지방에서는 5세기의 기록이 남아 있다. 유럽에 전래된 것은 약 13세기경으로 보이며 영국에서는 관상용으로 이용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위도가 낮은 지역에 약간 재배되고, 동양만큼 주요한 작물로 취급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신라시대에 이미 가지의 재배와 성상에 관한 기록 해동역사海東繹史에 남아 있다고 한다. 제민요술에서는 가지의 재배 및 채종에 관한 기록이 된 것으로 보아 오랜 재배 역사를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후 일본으로 전파됐다고 보이며 일본에서의 기록은 서기 750년 이후에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영양학적 가치
가지는 토마토나 오이에 비하면 비타민 등이 부족하고 탄수화물 중에서는 환원당이 많다. 그 밖에 자당과 수량의 떫은맛이 나는 데 약 39%가 수분이며 가식부위는 95% 정도이다. 최근 들어 건강식품으로서 혈관을 강하게 하고 열을 낮추고 잇몸이나 구강 내 담증에 좋고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고 한다. 가지의 영양가치는 적으나 담백한 맛과 씹을 때의 부드러운 촉감 등으로 소비자들이 좋아하고 있다.
일본의 야채요리책 중에서는 발암성을 억제하는 물질인 폴리페놀이 채소나 과실에 함유되어 있는데, 가지에도 많아서 80% 이상도 억제할 수 있는 채소중의 으뜸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둥근가지는 생채나 샐러드용으로 사용하고 긴 것은 주로 절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일부는 튀김으로 사용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나물용으로 이용하며, 일부는 튀김용, 불고기용, 생채용, 김치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1인당 1년에 약 2kg 내외를 소모하나 우리나라는 100g 내외 불과할 정도로 별로 먹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가지 과실의 수분은 92%에 단백질 1%, 지방 0.3%, 탄수화물 6%이며, 영양학적 가치는 다른 채소에 비해 떨어지나 식이 섬유가 많고 Ca 및 P의 함유량이 많다. 특히 사람 몸의 산성화를 방지해주는 기능이 뛰어난 채소이다.
시장에서 고르는 법
가지는 품종에 따라 선호도가 다른데, 장가지 계통은 과실길이가 약 30㎝ 정도 이상에 짙은 보라색을 띄며 광택을 띄우는 것을 선호한다. 중장형 가지 계통의 경우는 길이가 20㎝이하에 흑자색으로 끝부분의 기울기가 10∼20°이하인 것을 선호한다.
과실의 모양이 좋고 겉 표면에 병충해나 상해 등의 결점 없이 매끈한 것이 좋다. 색깔은 짙은 자주색에 광택을 띄우는 것이 좋다. 가지는 가벼울수록 부드럽고 맛이 좋으며, 꼭지가 싱싱하며 가시의 돌기가 아플 정도로 뾰족한 것이 좋다.
<팜&마켓매거진 3월호 게재>
키워드 ; 가지, 고혈압, 동맹경화, 혈관튼튼. 홍윤표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