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전통주 인지도 낮다

2017.05.25 07:53:42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충남연구원과 공동 현장토론회

우리나라 주류시장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전통주 시장은 2011년 이후 감소 추세이다. 반면, 수입주류의 소비는 늘어나 와인의 경우 수입량이 2009년 2만 3009톤에서 2014년 3만 3100톤으로 43.9% 증가했다.

이렇게 2011년 이후 우리나라 전통주 산업이 축소되고 있는 이유는 제조 업체의 낮은 R&D 투자와 영세성 등의 취약한 성장기반, 시장여건 변화에 대한 미흡한 대응, 단기적인 일회성 홍보사업 치중 등에 있다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과 충남연구원(원장 강현수)은 23일 충남 서천군 문헌서원에서 ‘한산 소곡주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주제로 공동 현장토론회를 개최하고 한산 소곡주를 중심으로 우리 전통주의 실태를 진단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전통주와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용렬, 최종우 KREI 박사는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판매경로를 다양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영세업체 대상 마케팅 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조업체 조직화를 통한 공동 홍보를 주장했다.

소비자 조사결과 20대와 30대는 지역특산주를 중년층이 마시는 술(30%), 노년층이 마시는 술(17.7%)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젊은 세대의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의 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소비자들은 전통주의 인지도가 높을수록 전통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통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지역공동면허를 통한 규모화로 비용을 절감하고 판로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관률 충남연구원 연구부장은 고령화, 영세성, 무허가, 생산위주 운영 등이 한산소곡주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하며, 소곡주 체험, 농가민박 등 지역성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으로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류제조면허등록의 지원, 소곡주 인력양성 및 제조기술의 영상기록화 추진, 협동조합 결성, 허가제도에서 신고제도로 전환 및 각종 규제 완화 등의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장연 한산소곡주홍보추진위원장은 한산소곡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로 원가경쟁력 강화, 양조용 쌀과 과실의 품종개발, 홍보를 통한 사회적 트렌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동필 전 농식품부 장관이 좌장을 맡아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산소곡주를 이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었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충남연구원은 연구협력 협정(MOU)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농업·농촌 분야의 연구와 정보교류에 있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김승우 기자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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