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의 넓은이랑줄뿌림 파종으로 노동력 절감과 경제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육성된 직립형(줄기가 곧게 뻗는) 팥 ‘서나’와 ‘홍진’의 품종 특성을 소개하고 넓은 이랑 줄뿌림 기계파종 기술을 선보였다. 농촌진흥청 백인열 생산기술재배과장은 “일반 팥은 습해와 쓰러짐에 약하고, 꼬투리가 낮게 달려 기계수확 시 알맹이가 튀어 손실이 컸다. 또 인력 수확에 의존해 노동력이 많이 소요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계화에 알맞은 품종 ‘서나’와 ‘홍진’을 육성(2015~2016)한데 이어, 콤바인 수확에 적합한 재배기술인 ‘넓은 이랑 줄뿌림 기계파종’을 개발해 농가 보급에 나섰다”고 말했다.
넓은 이랑 줄뿌림 기계파종 기술은 트랙터에 부착된 줄뿌림 파종기로 150cm의 넓은 두둑을 만듦과 동시에 너비 40cm의 이랑에 4줄씩 줄뿌림 작업을 동시에 실시한다. 이 방법으로 파종하면 인력점파에 비해 약 10배 정도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농가 소득 또한 인력점파 대비 50%, 기계점파 대비 19% 더 높다. 또 수확 시 팥의 착협고(꼬투리가 달리는 높이)가 높아져 기계수확이 훨씬 유리하며, 수확부의 흔들림을 줄여 탈곡 손실률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수확량을 줄뿌림 파종시 인력점파 대비 10a당 21%, 기계점파 대비 18.5% 정도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남부작물부 김용철 부장은 “넓은 이랑 줄뿌림 파종기술은 팥 기계화 재배로 노동력과 생산비를 줄이고, 국산 팥의 논 재배면적이 확대돼 국산 팥 자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데 노력하고 있다. 천안시는 팥재배시범단지로 앞서가는 선진농가들이다. 이 기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팥재배기술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