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10년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곤충산업법)’ 제정 후 곤충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해 왔다.
곤충농가 증가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생물자원인 곤충에 대한 가치가 커져 국내 곤충산업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까지 성장하는 등 최근 6년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고,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000억원 시장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어 우리나라의 곤충산업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하지만 일본과 유럽에 비해서는 곤충산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아주 미흡한 실정이다.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한 곤충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진지한 고민과 방안모색이 적극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윤후덕 의원, 김철민의원, 위성곤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공동주관했다.
박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곤충산업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자리다. 문제점과 해결책, 다양한 정책제안 등이 앞으로 곤충산업 발전에 반영할 수 있도록 국회는 관련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최근진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은 ‘곤충산업 육성정책 추진현황’, 이희삼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과장은 ‘곤충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추진계획’, 조상섭 양주시 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곤충자원 소득화 모델 사례’, 정명수 (주)한미양행 대표는 ‘곤충식품 산업화 및 마케팅 전략’, 백유현 (사)한국곤충산업협회 회장은 ‘곤충산업 관련 현장 애로사항’ 등을 각각 발표했다. 좌장은 박호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가 맡았다.<본지 4월호에 ‘5000억 곤충시장, 더 안전하고 맛있는 곤충산업화’에 관한 최근진 과장의 인터뷰 내용과 중복됨에 따라 발췌 생략함>
이날 이희삼 과장은 “곤충자원의 신가치 창출로 신성장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올해 연구 목표는 곤충자원의 농산업 현장에 적용 및 소득화 기반을 구축하겠다. 또 곤충유래 신기능성 소재 발굴 및 산업화 용도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곤충 이용 식품 및 의약 소재를 발굴해 생체정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백유현 한국곤충산업협회장은 곤충산업 현장에서 겪는 애로 사항을 토로하여 참석자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백 회장은 “사육농가는 곤충을 식품화하는 단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 곤충 건조기는 너무 비싸 대량 건조기를 갖출 수 없을 뿐 더러 저온저장고를 갖추는데도 큰 부담이다. 또 농협에서 곤충사료를 취급하지 않아 사료를 구입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하루를 다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백유현 회장은 “국민들이 식용곤충에 대해 부정적인 거부감이 안타깝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홍보가 필요하다. 식용곤충을 교과서에 반영하는 등 교육부와 연계해 식용 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없도록 해야 한다. 또 지자체의 전문인력 지원, 유통시설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팜앤마켓매거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