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직접 만든 사료로 한우 ‘쑥쑥’

2018.04.12 09:15:07

‘한우 사료배합 프로그램’ 반응 좋다



한우의 영양소 요구량에 근거해 농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원료를 이용할 수 있어 현장 적용성이 높다. 특히, 컴퓨터를 다루기 쉬운 영농 승계자의 반응이 좋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자체 개발한 ‘한우 사료배합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우수 사례가 소개되어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농가에서 직접 배합비를 짜고 사료(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 수 있는 전산 프로그램이다. 



농식품 부산물로 섬유질 배합사료를 만들어 먹이면 사료비를 아낄 수 있고 육질 좋은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경기 양주, 충남 당진, 제주 지역 영농승계 농가 3곳의 도체(도축한 가축) 성적은 프로그램 적용 전 전국 평균 수준이었지만, 적용 후에는 상위 10%까지 올랐다. 일투플러스(1++) 등급 출현율은 평균 20.2%에서 50.7%(전국 평균 15.5%)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육량도 늘어나 3개 농가의 평균 도체중(도축한 가축 무게)이 414kg에서 439kg으로 증가했다. 
충남 당진에서 한우 200마리를 키우는 농장주는 “프로그램을 통한 적절한 영양소 관리와 첨가제 조절도 중요하지만, 시간 날 때마다 연구자와 상담하는 것도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제주의 농장주는 “지난 3년 동안 한우 250마리에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직접 사료를 만드는 것은 힘들었지만, 사료비가 38% 절감됐고 육질 성적이 올라 한 해 7천만 원 정도 순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영양생리팀 백열창 농업연구사는 “컴퓨터에 익숙한 영농 승계자와 프로그램이 만나니 전국 평균 농장에서 상위 10% 농가에 해당하는 성적을 2∼3년 만에 끌어 올렸다. 직접 사료비를 짜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차근차근 도전하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farmmarket2@gmail.com
저작권자(C) 팜앤마켓.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 팜앤마켓매거진 / 등록번호 : 서초 라 11657호 / 등록 2015년 10월 19일 / 발행·편집인 : 최서임 발행소: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14길 36 707호 한국농업트렌드연구소 인터넷신문 등록 서울, 아 04400 등록 2017년 3월 6일 대표전화 : 02-3280-1569 / 팩스 : 02-6008-3376 / 구독자센터 farm3280@naver.com 청소년 보호책임자 : 최서임 / 메일 : farmmarket2@gmail.com 팜앤마켓매거진(farm&market)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