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의 골칫거리 달맞이꽃 Oenothera biennis

2018.05.22 10:10:18



밤에 피어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고 달맞이꽃이다. 저녁 무렵 피었다가 아침이 되면 불그레하면서 시든다. 꽃방석 모양으로 돌려난 뿌리잎이 겨울을 나고 씨는 기름을 짠다. 꽃이 피는 시간이 짧아 달 밝은 밤이나 가로등 아래에서 관찰하면 봉오리가 터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달맞이꽃의 속명屬名은 그리스어 ‘Oinos’(포도주)와 ‘thera’(마시다)의 합성어로서 ‘이 식물의 뿌리가 포도주의 첨가제로 쓰였기 때문 또는 뿌리에서 나는 냄새를 맡으면 술을 한 잔 마시고 싶어지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또 다른 어원은 ‘Oinos’(술)와 ‘Ther’(들짐승)로 된 말로 ‘뿌리에는 포도주 향기가 있어 들짐승들이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종소명種小名은 ‘2년생의’라는 뜻이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밭잡초로서 개항 이후에 귀화된 식물로 전국에서 자란다. 2년생으로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는 30∼120cm로 위쪽에서 가지를 친다. 6∼9월 저녁에 꽃이 피며, 지름 3∼5cm이고 노란색이다. 9∼10월에 종자를 맺히는데 1주당 5,000∼10만립으로 범위가 넓다. 
종자는 햇빛이 있어야만 발아하며, 흙속에서 종자의 수명은 수년에서 수 십 년으로 변이의 폭이 넓다. 10월에 달맞이꽃 종자로 기름은 낸다. 이 기름에는 감마 리놀레산이 많아 아토성 질환을 완화해주고 피를 맑게 하며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꽃잎 차나 꽃을 샐러드로 이용하기도 한다.


달맞이꽃은 밭보다는 밭둑이나 과수원에서 문제되는 잡초이다. 이 잡초는 개체가 큰 관계로 눈에 띄면 쉽게 손으로 뽑아 제거할 수 있지만, 종자생산량이 많아 확산될 우려가 높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이인용 연구관


이인용 박사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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