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잡초이야기12>돌소리쟁이

2018.06.29 10:15:28


열매가 익으면 바람에 부딪혀 작은 소리가 난다고 소리쟁이이나, 소리쟁이보다 돌같이 흔하다 하여 ‘돌소리쟁이’인데 유럽이 원산지인 외래잡초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자라는데 특히 산기슭이나 산비탈의 물가 주변, 황무지, 빈터, 길가 등에서 잘 생육한다.



돌소리쟁이의 속명屬名 ‘Rumex’는 ‘창’이라는 라틴어에서 따온 말로 잎의 모양이 창槍과 같이 생겼다고 붙여졌다. 종소명種小名은 라틴어 ‘obtusus’ (무딘, 뭉특한)와 ‘folium’(잎)과의 합성어로서 ‘끝이 무딘 잎을 가진’이라는 뜻이다. 이 식물의 잎 끝이 무딘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돌소리쟁이는 강건하고 비대하며 다육질의 곧게 뻗은 뿌리가 땅 속 깊숙이 파고 내리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줄기는 60∼120cm로 곧게 자라며 위쪽에서 가지를 친다. 꽃은 7∼10월에 피며, 큰 원추화서를 이룬다. 종자와 뿌리줄기로 번식하는데 종자가 주된 번식수단이다. 주당 종자생산량은 5,000∼7,000립 정도인데 많은 것은 10만립에 이르는 것도 있다. 
땅속에 종자수명은 20∼25년이지만 긴 것은 80년 정도이고, 뿌리줄기는 절단되어 10cm만 있어도 새로 발생한다. 야생조류와 소의 소화기관을 거친 다음에도 종자는 살아남으나 닭이 먹은 종자는 모두 죽는다. 
식용이나 사료용으로는 수산蓚酸이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적합하지 못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어린잎을 날 것으로 먹기도 하고 시금치를 먹듯이 조리해서 먹기도 한다. 돌소리쟁이 차茶는 변비에 효과가 있고, 뿌리는 황색염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돌소리쟁이는 종자와 뿌리줄기로 번식하여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종자에서 발생하는 것은 대부분 가을에 발생하여 봄철에 농기구로 토양표면을 살짝 긁어주면 쉽게 제거된다. 그러나 뿌리줄기는 땅속 100cm 깊이까지 들어가므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이럴 경우 이행성 제초제 살포로 방제할 수 있다. 



이인용 박사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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