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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익산원예농협 김봉학 조합장

“규모화·경쟁력 강화로 조합의 미래 열겠다”

김봉학 조합장의 리더십은 ‘현장 중심’에 있다. 새벽 3~4시부터 공판장을 돌며 생산자, 중도매인, 상인들과 직접 소통한다. 이어 8시 30분 전후로 사무실에 들어와 보고받는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9시에 출근한다. 그는 “직원들은 편안한 환경에서 근무해야 하고, 조합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익산원예농협은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에서 6회나 1위를 차지하며 농협중앙회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또한 상호금융 대상도 수상하는 등 농협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업적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성과가 아니라 꾸준한 경영 내실화와 조합원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봉학 조합장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 다지기’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그동안 든든하게 기반을 다진 만큼, 익산원예농협은 앞으로도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조합원과 임원,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이죠. 농산물 품질에 대해서는 밤낮없이 직원들이 현장을 찾아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지도합니다. 조합원들도 익산원예농협 농산물의 소비자 신뢰를 지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니까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봅니다.”

 

김 조합장은 “농협은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되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조합장이 조합원을 위한 명확한 방향성과 체계를 제시하면, 그 성장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며 조합장의 리더십이 조합원과 조직을 하나로 묶어 성장동력을 만드는 핵심임을 피력했다.

 

특히 김봉학 조합장은 조합원 중심의 현장 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단순히 매출 확대에 그치지 않고,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조합원의 소득 항상이라는 본질적 목표를 지향하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농협은 구조적으로 한 번 경제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중요한 건 방향성을 놓치지 않고, 조합원들과 함께 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100억 원 규모 양파 주산단지 육성·저온저장고 건립

김봉학 조합장은 “농가가 개별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농협이 직접 참여해 선별·저장·수매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익산원예농협은 공동선별장을 통해 상품을 철저히 선별하고, 품질별로 차등 거래해 농가 수취가격을 높이고 있다.

수박의 경우 지난해 공동출하 실적만 약 80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농가 개별 직거래까지 더해지며 지역 대표 작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김봉학 조합장은 “규모화와 조직화만 되면 어떤 상인 조직도 이길 수 있다. 농협이 가격 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농가 소득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성과는 양파 수급 안정 사업이다. 익산원예농협은 농식품부의 승인을 받아 양파 주산단지로 지정됐고, 1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저장·유통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조합은 1천 평 규모의 저온저장고와 선별장을 신축하고, 양파 모종 하우스는 농가에 무상 지원한다.

“그동안 고품질의 양파를 생산해도 저장시설이 없어서 헐값에 출하해야 했던 농가들이 이제 제값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년부터 자동화 수확 기계와 저장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인건비가 70% 이상 절감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김봉학 조합장은 “농업은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농협이 앞장서 규모화와 조직화를 이끌어야 한다. 앞으로도 조합원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원예농협이 전국 농협 중에서도 모범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다. 조합원들의 실질적 경영비 절감을 위해 농약과 자재 구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봉학 조합장은 “조합이 조합원을 살려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꼭 필요한 곳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합원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품목별로 연간 20회 이상의 교육을 시행하며, 현장 맞춤형 기술 지도와 선진지 견학을 통해 농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아무리 얽힌 문제라도 차근차근 풀면 해결된다”는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가장 보람된 순간은 조합원과 농민들에게 인정받을 때이며 앞으로도 규모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농산물 품질 고도화와 조합원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단순히 매출 확대가 아니라, 지역 경제를 살리면서 지역 농업 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농협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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