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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업인/스마트팜

안성 이가원 대표, GAP 오이 수경재배

“토경에서 수경재배 전환, 데이터 농업 재밌죠”

이가원 청년농업인은 몇 년 전 직장 생활을 접고 농업에서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평범한 직장에서 농업으로의 전향은 단순한 직업 변경이 아닌 삶의 방향 전환이었다.

 

이제 농업을 통해 일의 의미와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현장에서 느끼는 보람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 이정민 농촌지도사는 “현재는 부모님께 재배 노하우를 배우면서 오이 농사짓는 부지런한 ‘청년농업인’이다. 농수산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청년농업인으로 데이터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근 지도사는 “특히 이곳의 청년농업인은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 농가로 오이 수경재배 데이터를 구축하면서 아삭하고 향 진한 안성 오이를 생산하는 ‘스마트한 청년농업인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본격적인 농업 준비를 위해 지난 2021년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입학했고, 2024년 2월 졸업했다.

농사는 아버지의 오이 농장을 도우며 간접적으로 경험해왔다. 또 방학 기간에도 농사를 거들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전까지는 ‘도와주는 역할’에 가까웠다면, 현재는 부모가 운영하던 농사를 상당 부분 맡아 직접 참여하고 있다. 농지는 아직 아버지 명의로 되어 있지만, 운영 전반에 깊이 관여하며 독립적인 농업인으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토경에서 양액재배, 데이터 기반 환경관리 주도

수많은 작물 중 오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속도감’을 꼽았다.

“대학 실습 때 작물 재배하면 언제 수확하나 기다리기 바빴는데, 오이는 심어 놓으면 바로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이 빠르다. 성격상 결과가 눈에 바로 보이는 오이 농사가 적성에 맞습니다. 하하하 ”

이가원 대표가 아버지 농장으로 합류하면서 농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흙에서 기르던 ‘토경 재배’ 방식을 ‘수경(양액) 재배’로 전환한 것이다.

현재 양액 관리를 전담하며, 아버지의 오랜 노하우와 자신의 전공 지식을 결합해 오이를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작년 여름 처음 수경재배로 정식했을 때, 토경에 비해 세력이 훨씬 좋고 자라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 놀랐다. 다만 성장이 빠른 만큼 일손도 많이 간다. 물론 양액 재배는 완충 작용이 없으므로 곁순 제거와 잎 관리 등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성실함이 곧 성적으로 이어지는 농업의 정직함을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설 피해 딛고 연중 생산

폭설로 인해 연동 하우스가 무너지는 아픔도 겪었다. 현재는 피해를 복구한 6연동 하우스(1,200평)에서 겨울에는 저온에 강한 ‘굿모닝오이’품종, 여름에는 고온을 잘 견디는 품종을 재배하며 연중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수경재배의 고질적 해충인 ‘작은뿌리파리’와 같은 현장 문제도 육묘 단계부터 꼼꼼히 챙기며 전문가다운 면모를 보인다.

2026년에는 ‘청년 후계농 지원 사업’ 신청을 통해 완전히 독립 농업인으로서의 기반을 닦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곳은 수평 커튼 2장을 추가 설치해 3중 비닐하우스 효과를 냈으며, 주력 난방으로 전기 온풍기를 배치했다. 주간 25도, 야간 14~15도의 적정 온도를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아삭아삭 안성 오이 맛있다

안성 오이 생산량이 전국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가원 대표는 안성 오이의 특징으로 ‘진한 향’과 ‘풍부한 과즙’을 꼽았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오이 향이 정말 좋다”는 칭찬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굿모닝’ 품종 등을 수확하며 안성 오이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초순의 오이 수확량은 하루 약 10박스이며 점점 수확량이 증가한다. 품질만큼은 여름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가원 대표는 “굿모닝 오이의 생김새와 상품성이 좋아 경매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와의 ‘원팀’ 플레이

이가원 대표는 지난 2024년 농업기술센터의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100% 지원을 통해 토경 재배에서 수경재배 시스템으로 농장을 탈바꿈했다.

오이 양액재배 초창기에 재배기술이 부족하여 어려움이 따랐는데,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서부농업기술상담소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특히 양액 관리와 같은 기술적 난제에 대해 이정민·박찬근 지도사들이 매주 농장을 방문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점이 큰 힘이 됐습니다.”

이가원 대표는 “토경 재배하다가 양액재배했을 때 두려움이 컸다. 그때,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우선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도움을 줘서 수경재배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앞으로 스마트팜 시스템을 통해 수경재배 오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도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힘들지만 빠르게 결과가 나오는 오이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6년 1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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