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용 쌀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개발된 다수성 찰벼 품종 ‘미르찰’이 우수한 생산성과 탁월한 가공 적성을 앞세워 전국적으로 재배 면적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미르찰’의 소비 확대와 계약재배 활성화에 힘입어 재배 면적이 보급 초기인 2020년 19헥타르(ha)에서 최근 660헥타르 수준까지 약 35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르찰’의 가장 큰 매력은 압도적인 수확량이다. 2022년 전북 익산 농가 기준, 미르찰의 수확량은 10아르(a)당 648kg으로, 기존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는 ‘동진찰’(518kg)보다 무려 25%나 많다.
경제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르찰 재배 농가는 동진찰 대비 약 18%의 소득 향상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가공업체는 원료곡 단가 경쟁력을 확보해 약 5%의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농가와 산업체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전통 한과 및 제과 업계가 미르찰에 주목하는 이유는 뛰어난 ‘가공 수율’ 때문이다. 미르찰은 찹쌀가루를 삭히는 과정에서 입자 크기가 68.4㎛에서 48.6㎛로 크게 작아지는 특성이 있다. 입자가 미세할수록 물성이 안정되어 가공하기 좋다.
실제 유과 제조 시험 결과, 미르찰의 수율은 231.4%로 동진찰(140.5%)보다 훨씬 높았다. 같은 양의 쌀로 더 많은 유과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관능 평가에서도 외관, 식감, 기호도 등 전 부문에서 기존 품종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맛과 경제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이다.
현재 미르찰은 전북, 충남,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배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가공 기술 연계 연구와 산업체 협력을 통해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르찰 종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생산 및 보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이종희 경지이용작물과장은 “‘미르찰’은 개발 단계부터 가공산업과의 연계를 염두에 둔 전략 품종”이라며, “앞으로도 농가 경영 안정과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가공적성이 우수한 품종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