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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농업/푸드테크

강원도 연구와 맛<35>지역농산물로 완성하는 시니어 맞춤 간식

통계청(2023)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25년 20.6%를 돌파하여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에 진입했고, 2045년 37.4%, 2065년 45.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머지않아 국민 두 명 중 한 명이 고령자인 시대가 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치아가 약해지고, 음식을 씹고 삼키는 기능이 떨어지며, 소화 흡수 능력도 감소한다. 자연히 식욕이 줄고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쉽다.

 

이는 근육 손실, 골다공증,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 따라서 고령자의 신체적 조건에 최적화된 식품, 즉 고령친화식품Senior-Friendly Food의 체계적 개발은 영양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고령자의 영양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고령친화식품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내 고령친화식품 시장은 기존 병원·요양시설 중심의 유통 구조에서 가정식·간편식·온라인 유통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로 풀무원 ‘풀스케어’, 현대그린푸드(그리팅), 신세계푸드(이지밸런스) 등 대기업에서도 시니어 맞춤형 케어푸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고령친화우수식품이란?

고령친화우수식품이란 고령자의 섭취, 영양 보충, 소화·흡수 등을 돕기 위해 식품의 물성(경도·점도), 형태, 영양성분 등을 조정하여 제조·가공하고, 고령자의 사용성을 높인 제품을 말한다.

씹고 삼키기 쉬운 물성을 갖추면서도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하고, 포장 개봉이나 표시 확인처럼 실제 사용 편의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 주관하는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제도 하에서, 제품은 섭취 난이도에 따라 3단계(1단계-치아로 섭취, 2단계-잇몸으로 섭취, 3단계-혀로 섭취)로 분류된다.

지정된 제품에는 지정마크가 부여되며 2025년 기준 누적 55기업, 268개의 제품이 지정되었다.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지정된 식품들은 푸드폴리스마켓, 두타온에서 구입 가능하다.(출처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아래 표는 고령친화우수식품의 표시 도형이다. ‘고령친화식품’이라는 기존 명칭이 노쇠·질병을 연상시키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아픈 사람을 위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시장 확산을 가로막고 있었고 이를 개선하고자 2025년, 고령친화우수식품의 새 이름이 국민 공모로 선정됐다.

 

그 이름이 ‘늘편푸드’ 이다. ‘늘(항상)’, ‘편(편안함)’, ‘푸드(식품)’를 결합한 이름으로, ‘어르신의 일상에 늘 편안함을 드리는 식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에서도 농림수산성이 2014년, 개호식품의 범위를 대폭 확장한 통합 브랜드 ‘스마일케어식スマイルケア食, Smile Care Diet’을 도입하여 ‘건강한 노후를 위한 모두의 식품’으로 그 이미지를 재정립한 사례가 있다. ‘고령친화우수식품’에서 ‘늘편푸드’로 명칭을 바꾼 것은 건강한 노후를 위한 일상 식품으로의 인식 전환을 이끌어낼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농식품연구소에서는 고령자의 섭취 단계에 맞춘 제품 개발을 위해 통곡물(현미, 메밀, 귀리), 과일류 소재 발굴과 적합한 물성, 영양을 갖추는 최적 처리방법 연구를 진행하였고, 단계별 공정 적합한 제품화를 위해 양갱(1단계), 푸딩(2단계), 음료(3단계) 제조공정과 배합비를 확립하였다. 손쉽게 개봉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짜먹는 스틱형Squeeze type 양갱 4종(감자, 옥수수, 곤드레, 서리태) 제조 기술과 수입산 강낭콩 앙금을 대체하는 국산 백두(팥) 앙금 제조 기술을 개발하여 업체에 기술이전했다.

짜먹는 양갱 제품으로 출시된 담손양갱(정선군농업기술센터 제조, 농업회사법인 토브(주) 판매)의 경도는 120,000~160,000N/m²로 치아 섭취 1단계(응력 50,000~500,000N/m²)에 해당한다.

 

초고령 사회가 요구하는 식품 과학적 대응은 지역 농업 자원의 재발견과 가공기술의 융합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영양적 가치를 지닌 지역 농산물의 소재 범위를 확대하여 그 가치를 높이고, 시니어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을 높이는 차별화된 ‘늘편푸드’ 개발을 이어갈 것이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6년 4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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