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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연구·지도사업이 경쟁력

“동물복지, 막막했던 농가에 ‘실무 지침서’ 될 것”

국립축산과학원 김찬호 연구사

가축의 사육 환경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짐에 따라 농촌진흥청이 축산 농가의 동물복지 전환을 돕는 구체적인 기술 기준을 내놓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발간한 축종별 동물복지 사육 관리 지침서 4종은 실제 사육 현장에서 인증 기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던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침서 제작에 참여한 김찬호 연구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았다.

 

김찬호 연구사는 지침서를 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최근 동물복지 축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확대되고 있지만, 농가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복지 기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 결과와 현장 기술을 바탕으로 사육 관리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서가 새로운 법적 기준을 제시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김 연구사는 "이번 지침서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한 것이 아니라, 기존 동물복지 인증 기준을 농가가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정리한 자료"라고 강조했다. 지침서는 사육환경, 사양, 시설, 건강관리 등 현장 적용이 가능한 관리 방법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일반 농가도 동물복지 기반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국내 동물복지 인증 현황을 보면 2026년 4월 17일 기준 총 520호가 인증을 받았으며, 그중 산란계와 육계 등 가금류가 약 85.6%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 연구사는 "가금 분야가 대형 가축에 비해 시설 전환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적 이점이 있고, 유통망 확대로 소비자의 가치소비 실천이 쉬워진 환경도 큰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동물복지 도입 시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김 연구사는 "동물복지 사육환경은 가축의 스트레스 감소와 건강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적절한 관리 기술이 함께 적용될 경우 오히려 질병 감소와 생산성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침서 역시 생산성과 복지를 함께 고려한 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끝으로 김 연구사는 "시설 개선 비용이나 관리 방식 변화에 부담을 느끼는 농가들에게 이번 지침서가 실질적인 기술 지침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침서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되며, 지방자치단체와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축산 농가와 지도 기관에 순차적으로 배포되어 현장 교육 자료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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