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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

<민·관·농 협업 우수사례>여주 고구마로 술을 빚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정건수 소장

“고구마 안정적 판로로 농가소득과 자긍심 높일 것”

 

농촌진흥청에서 우수한 고구마 품종인 ‘호감미’를 육성하고, 여주시농업기술센터가 이를 바이러스 없는 무병묘로 생산해 지역 농가에 안정적으로 보급했다. 이어 여주 농가들이 정성껏 키워낸 고구마를 여주 소재의 전통주 기업인 ‘술아원’이 고품격 증류주로 재탄생시키면서 고부가가치 국산농산물 가공산업의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

 

정건수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고구마 품종 ‘호감미’로 만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필 40’이 올해 개최된 대한민국 대표 주류 품평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연구기관, 지자체, 기업, 농업인이 함께 땀 흘려 만든 성과”라며, “여주농산물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상생할 수 있는 성공 모델을 지속해서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구기관과 농업기술센터, 지역 기업, 그리고 농업인이 한마음으로 뭉쳐 이뤄낸 ‘민·관·농 협업’의 우수사례이자, 여주농산물과 가공품의 뛰어난 가치를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깊은 의의를 지닌다. 민·관·농이 어떻게 함께 뛰었는지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정건수 소장을 인터뷰했다.

 

6차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

최근 농업 현장에서 생산과 가공, 유통의 유기적인 연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 여주시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주류 산업을 통해 지역 농업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여주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쌀’과 ‘고구마’의 핵심 명산지다. 특히 여주는 단순히 원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이를 가공산업과 적극적으로 연계하며 국내 프리미엄 주류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미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화요’, ‘국순당’, ‘술아원’ 등의 유명 양조 기업들이 여주에서 생산된 고품질 쌀, 고구마, 찹쌀을 주원료로 삼아 다양한 명품 주류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최근 국가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프리미엄 주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양조 가공 전용 벼 품종인 ‘화연’을 활용, 최고급 증류수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원료의 기획 단계부터 가공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품종을 도입함으로써 전통주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전분 함량이 높아 주류 가공에 최적화된 고구마 신품종 ‘다온미’를 올해 여주 지역 현장에 도입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 시는 올해 수확된 ‘다온미’의 가공 적성을 자세히 검토한 뒤, 이를 활용한 고품질 주류 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건수 소장은 “여주농산물의 우수한 경쟁력이 가공산업과 만났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앞으로도 연구기관에서 개발된 우수한 신품종이 여주 농업 현장에 가장 먼저 공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를 통해 생산·가공·유통이 완벽하게 연계된 표준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커리·기능성 식품까지

여주시의 농업 융복합(6차) 산업을 향한 발걸음은 주류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시는 품목을 다변화하며 산·학·연·관 협력 모델을 전방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미 프리미엄 증류주 생산을 위해 ‘화요’와 손을 잡은 여주시는 베이커리 전문 기업 (주)좋은아침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주 농특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차별화된 베이커리 메뉴를 개발하고 판로를 확대함으로써, 지역 농산물의 대량 소비를 촉진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학계 및 연구기관과의 고도화된 기술 협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여주시는 최근 동국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여주농산물 가공 과정에 바이오·메디컬 중심의 기능성을 접목하는 연구 개발R&D에 착수했다. 단순 가공을 넘어 건강과 기능성을 더해 여주농산물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방위적 협력 체계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지역 농가와의 상생’이다. 여주시는 가공업체와의 계약재배 및 납품 시스템을 구축해 농업인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농가 소득 증대라는 실질적 효과뿐 아니라, 농가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최고급 원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정건수 소장은 “가공업체 및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우리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재배농가로서의 깊은 자긍심을 느끼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행정·재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농업인분들께서도 ‘내가 생산하는 여주농산물이 곧 여주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품고 영농에 임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6년 7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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