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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문원탁 축산경영과장

“국민 식탁과 육계농가, 함께 성장하는 정책을 만들겠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국내 육계산업이 위기를 맞았지만, 정부와 협회, 계열업체, 농가가 함께 대응한 결과 생산 체계를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었습니다.”

 

문원탁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최근 축산 분야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민·관 협력을 통한 육용종란 긴급 수입을 꼽았다.

 

AI 발생으로 육용종계가 대규모 살처분되면서 병아리 공급이 급감했고, 닭고기 공급 부족과 가격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협회와 계열업체가 육용종란 수입을 정부에 제안했고, 정부가 이를 신속히 검토해 긴급 수입을 결정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정책을 결정한 이후 실행 과정도 쉽지 않았다. 해외에서 종란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항공편 마련과 스페인 등 수입국의 위생·검역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과제가 이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검역본부 등 관계기관은 검역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했고, 수입된 종란에서 부화한 병아리가 현장에 공급되면서 병아리 부족을 해소하고 닭고기 공급도 조기에 정상 궤도에 올릴 수 있었다.

 

문 과장은 “당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면 국내 육계 생산이 정상화되는 데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렸을 것”이라며 “농가는 병아리를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소비자도 닭고기 가격 상승이라는 부담을 떠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육용종란 긴급 수입을 정부와 협회, 계열업체, 농가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인 상생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정책은 어느 한쪽의 입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현장의 어려움과 소비자의 부담을 함께 고려하며 공감대를 만들어 갈 때 정책 효과도 커집니다.”

문원탁 과장은 “앞으로도 축산 현장과 꾸준히 소통하며 농가의 안정적인 경영과 국민 먹거리 안정을 함께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육용종란 긴급 수입이 공급 회복의 전환점

올해 초에는 AI로 육용종계 36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닭고기 공급 부족 우려가 더욱 커졌다. 육용종계는 생산능력을 회복하는 데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리는 만큼 병아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었다.

 

정부와 협회, 계열업체는 육용종란 긴급 수입을 추진했고, 7월 29일 기준 모두 1천300만 개의 종란이 국내에 들어왔다. 이를 통해 병아리 공급 공백을 줄이고 육계 생산 회복에도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정부는 종란 수입과 함께 닭고기 할인 지원, 할당관세 적용, 종계 생산주령 연장 등 다양한 대책도 병행했다. 그 결과 육계 도매가격은 6월 하순 ㎏당 3천638원에서 7월 상순 3천510원으로 낮아졌고, 7월 중순 일시적으로 3천787원까지 올랐지만 하순에는 3천522원으로 다시 안정세를 보였다. 소비자가격도 6월 하순 kg당 6천 472원에서 7월 상순 6천 286원, 7월 중·하순에는 6천 179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상생 중심의 계열화사업 추진

최근 육계농가가 가장 크게 호소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생산비 부담이다.

사료비와 유가, 환율 변동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농가와 계열화사업자 모두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계열화사업을 통해 총 241억 원 규모의 시설·운영자금과 인센티브 자금을 융자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사육·가공시설과 장비 확충, 농가지급금, 농가협의회 운영, 축산계열화 시스템 구축 등이다.

다만 농가협의회가 구성되지 않았거나 계약농가 참여율이 50% 미만인 업체, 표준계약서를 사용하지 않는 업체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농가협의회 운영 여부와 관계 법령 준수, 닭고기 수급 안정 정책 협조 실적, 계열화사업자 등급 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또 계열화사업자의 등록정보와 재무현황, 등급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농가협의회가 기본사육비와 계약조건, 사육성적 평가방식 등을 실질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위탁관리업자의 자격과 업무 범위도 명확히 해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문 과장은 “정부 지원은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계열업체와 계약농가가 함께 성장하고 공정한 계약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2028년 닭고기 자급률 80% 달성”

정부는 단기적인 가격 안정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8년까지 농가협의회를 운영하는 계열화업체를 2023년 42개소에서 104개소로 확대하고, 닭고기 자급률도 2023년 72.1%에서 80% 수준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국내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닭고기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문원탁 과장은 “육계산업은 계열화사업자와 계약농가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서로 협력할 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정부도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불합리한 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농가와 계열화사업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육계산업은 생산자와 계열업체, 정부가 서로 신뢰하고 협력할 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농가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고, 국민에게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닭고기를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가축질병이나 예상치 못한 수급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닭고기를 소비할 수 있도록 수급 관리와 가격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2026년 8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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