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페놀 5배 이상·EGC 약 40배…판교농협 제품화 추진
도토리묵을 만들고 남은 가공 부산물이 기능성 식품 소재로 활용될 전망이다. 농업 현장에서 제기된 부산물 처리 문제를 연구개발로 풀고 실제 제품화까지 연결하는 기술이전이 추진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식량과학원은 9월 1일 충남 서천 판교농협에서 농협경제지주(주), 판교농협,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도토리묵 가공 부산물의 기능성 소재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은 도토리묵 생산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부산물의 처리 부담을 줄여달라는 현장의 요구에서 출발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협업농장을 통해 묵박 발생과 처리 여건을 파악하고 농협경제지주(주)와 산업체협력연구를 수행해 도토리묵박 소재화 기술을 개발했다.
국립식량과학원과 농협경제지주(주)가 공동 개발한 기술은 일반적으로 도토리로 불리는 상수리 열매로 묵을 만든 뒤 남는 가공 부산물인 ‘상수리묵박’을 기능성 소재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연구 결과 상수리묵박 추출물은 상수리 원물보다 총 폴리페놀 함량이 5배 이상, 에피갈로카테킨(EGC) 함량은 약 4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실험동물에서 체중과 복부 지방량 등의 체지방 감소 효과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상수리묵박 추출물을 식품 소재로 이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와 기술적 기반을 확보하고 올해 5월 ‘상수리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비만의 개선·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및 상수리 추출물의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기술이전에 따라 판교농협은 도토리묵과 쌀국수 등 일반 식품 제품화를 추진하고 농협 유통망을 활용한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기관별로 국립식량과학원은 상수리 추출물의 비만 예방·개선 기능성을 구명하고, 농협경제지주(주)는 농식품 부산물 자원 개발 연구와 상수리 원료 표준화를 담당한다. 판교농협은 농협 유통망을 활용한 국산 소재 소비 확산과 지속적인 수익 모델 창출을 추진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기술이전 중개와 사후관리, 홍보 등을 지원한다.
박성우 농촌진흥청 식품자원개발부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현장에서 제기된 가공부산물 처리 문제를 기능성 연구와 소재화 기술 개발로 구체화하고, 확보된 연구 성과를 실제 제품화 단계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농식품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자원순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