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6 (금)

  • 맑음동두천 22.6℃
  • 맑음강릉 23.0℃
  • 맑음서울 23.7℃
  • 맑음대전 24.2℃
  • 맑음대구 26.2℃
  • 맑음울산 25.0℃
  • 구름많음광주 23.8℃
  • 구름많음부산 23.4℃
  • 흐림고창 24.6℃
  • 흐림제주 23.6℃
  • 맑음강화 22.6℃
  • 맑음보은 23.8℃
  • 맑음금산 24.2℃
  • 흐림강진군 23.3℃
  • 구름많음경주시 26.0℃
  • 구름많음거제 23.2℃
기상청 제공

축산/곤충&양잠산업

공주 유기택 대표, 한우 번식부터 비육까지 일관사육

“한우의 경쟁력, 함께 키워야죠”

개량에서 사양관리까지, 한우의 경쟁력을 키우는 축산인

 

한우농장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만들어질까. 유기택 대표의 농장을 둘러보면 그 답은 특별한 한 가지 기술보다 매일 반복하는 ‘기본’에 가까웠다.

 

우수한 유전능력을 갖춘 개체를 만들기 위한 개량, 안정적인 번식, 성장단계에 맞는 조사료 공급, 깨끗한 물과 바닥, 충분한 사육공간. 어느 하나만으로 성과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 14년 동안 한우를 키우며 유 대표가 쌓아온 농사의 방식이다.

 

아버지에게 받은 한우 12마리로 시작한 농장은 현재 송아지를 포함해 100여 두 규모로 성장했다. 송아지를 직접 생산해 육성하고 비육·출하까지 이어가는 일관사육 체계도 갖췄다.

유 대표는 2025년 충남 좋은 가축 선발 경진대회 한우 암송아지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2026년 충남 한우·돼지 고급육 경진대회에서 한우 비육우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수상축은 자신의 농장에서 송아지부터 생산해 직접 비육한 개체다.

 

“남들은 30개월 정도 키우는데 저는 26개월 키우고 나간 소예요.”

26개월에 출하한 개체로 거둔 이번 성과는 유 대표가 추진해 온 개량과 번식, 비육 사양관리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귀농교육을 받으면서 막연했던 생각은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뀌었다.

공주시농업기술센터의 귀농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착을 준비했고 2011년 말 귀농했다. 이후 아버지가 키우던 한우 12마리를 받아 자신의 농장을 꾸리기 시작했다. 당시 축사 규모는 약 600평이었다.

 

소값 하락에도 포기하지 않은 한우농사

출발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귀농 초기 한우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농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소를 사들이던 상황에서 소값 하락까지 겹쳤다. 주변에서는 소를 처분하는 농가가 생겼고 아버지 역시 농장을 정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농촌에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귀농한 만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를 버티면서 사육 마릿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농장의 경쟁력을 만들 수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수정란으로 개량 속도 높여

번식기술이 안정되면서 유 대표의 관심은 개량으로 향했다. 송아지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개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과정에서 선택한 것이 수정란 이식이다. 우수한 유전자원을 활용해 농장의 개량 속도를 높이는 데 주목했다.

 

변화는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유 대표는 번식 중심으로 농장을 운영하던 당시 자신이 생산한 수송아지를 경매시장에 출하해 400만 원대에 이어 500만 원대, 600만 원대까지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생산한 송아지가 시장에서 평가받은 경험은 개량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졌다.

수정란 이식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수태율이다. 아무리 우수한 수정란이라도 임신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송아지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정란을 활용하는 농가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비타민 급여 시기와 조사료 관리 등을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 한편, 공주시농업기술센터가 보급하는 수소 페로몬을 활용한 암소 발정 자극 기술도 농장에 적용하고 있다.

 

“한우의 경쟁력, 함께 키워야죠”

유 대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자신의 노력만으로 돌리지 않는다. 농업기술센터와 관련 기관·단체의 교육, 전문가 현장 컨설팅, 수정란 관련 지원과 주변 농가와의 정보교류가 농장을 성장시키는 데 힘이 됐다고 말한다.

 

“혼자서 잘한다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한우 농가들과 함께하면서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죠. 물론 공주시에서도 많이 도와주시고 주변에 계신 분들도 많이 도와주셨죠.”

 

그래서 다른 지역의 농장에서 좋은 기술이나 사업을 발견하면 지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내고, 수정란을 활용하는 농가들과도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한 농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농가와 함께 기술을 나누고 성장해야 지역 한우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목표는 ‘돈 되는 농장’, 그리고 대통령상

유 대표의 다음 목표는 개량과 사양관리의 성과를 농가소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제가 돈 벌 수 있는 농장을 만드는 게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전국 규모 한우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에 도전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12두로 시작한 농장은 이제 번식부터 비육·출하까지 이어지는 100여 두 규모의 농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유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숫자보다 과정이다. 교육에서 배운 것을 하나씩 실천하고, 잘못된 것은 고쳤다. 번식기술을 익힌 뒤에는 개량에 도전했고, 개체가 가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도록 물과 바닥, 사육공간과 조사료까지 세심하게 관리했다.

 

그렇게 쌓은 경험은 경진대회 수상이라는 성과로 이어졌고 이제는 더 나은 농가소득과 더 높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 혼자만의 성장이 아니라 주변 농가와 함께 한우의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 그것이 유기택 대표가 그리고 있는 한우농사의 다음 모습이다.

 

*이 기사는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6년 9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팜앤마켓.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