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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들깨 재배기술<18> 토양 전염성 병

시들음병과 역병

토양 전염성 병해는 병원균이 작물의 뿌리나 땅가 부위의 줄기로 침입하는데 병이 상당히 진전된 후에야 지상부가 시들고 황화되며 말라 죽게 된다. 병원균의 종류와 관계없이 비슷한 외부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초기진단이 어렵다.

 

또한, 토양 양분 중 미량원소 결핍이나 과잉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 토양병해의 초기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토양 전염성 병원균은 같은 작물을 연작하면 토양 내 병원균 밀도가 누적되어 증가하기 때문에 연작 장애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토양병해는 지상부에 발생하는 병해에 비해 농약에 의한 방제가 매우 어렵다. 농약을 토양에 처리해야 병 방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농약은 식물체 뿌리로 침투 이행이 잘 되지 않고 토양으로 유실되기 때문에 토양환경을 나쁘게 하기도 한다.

 

 

시들음병Fusarium wilt, Fusarium oxysporum

병원균은 Fusarium sp.으로 토양 중에 널리 퍼져 있으며 거의 모든 작물에 발생되며 일반적으로 병 진전이 느린 편이다. 월동체인 후막포자는 기주가 없이도 토양 내에서 수년간 생존하기 때문에 방제가 매우 어려운 병해이다.

 

병든 포기는 생육이 억제되고 아랫잎이 약간 누렇게 변하면서 떨어지고 시들다가 서서히 말라 죽는다. 주로 잔뿌리로 병원균이 침입하여 도관부를 침해하는데 심한 경우 줄기 내부의 도관은 아래 잎자루까지 암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기온이 상승한 낮 동안에 심하게 시들고 아침과 저녁에는 다소 회복되기도 한다. 땅가 부위의 줄기에 괴저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진전되면 줄기의 전 둘레가 썩고 병든 포기의 과실은 작고 불량해진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 속이나 토양 속에서 균사나 후막포자 상태로 월동하고 이듬해에 다시 1차 전염원이 된다. 물로 이동되는 거리는 매우 짧고, 주로 흙 입자에 묻혀 농기구나 사람 등을 통해 먼 거리로 이동된다.

서늘한 지방에서는 병 발생이 적고, 감염되어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가 생육중기나 후기에 기온이 올라가면 증상이 나타난다.

 

병 발생에 적합한 온도는 24~30℃이며 16℃ 이하나 35℃ 이상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시들음병은 대표적인 연작 장해의 원인으로 일반적으로 산성토양(pH 4.5~5.5)과 사질양토에서 발생이 많은데, 이는 토양 수분의 불균형에 의해 식물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약해지므로 병원균의 침입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건전상토에서 육묘하고 석회시용으로 토양 산도를 높이면(pH 6.5~7.0) 병 발생을 다소 낮출 수 있으며 토양선충이나 토양미소동물에 의해 뿌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숙퇴비 시용을 금하고 토양 내 염류 농도가 높지 않게 주의한다. 토양을 장기간 담수하거나 태양열소독을 하면 병원균의 밀도를 줄인다.

 

역병Wildfire disease, Pseudomonas amygdali pv. tabaci

역병은 거의 모든 시설재배작물에서 전염력이 강하고 방제가 매우 어려운 까다로운 병이다.

고추, 가지, 토마토 등의 가지과와 수박, 오이, 참외, 호박 등의 박과작물에 특히 피해가 크다. 어린 묘에 감염되면 지제부地際部의 줄기가 암갈색으로 잘록해지며 아랫잎이 떨어지며 말라 죽는다.

 

시설 하우스 내에서는 관수 시 형성된 유주자가 지상부 줄기 잎 등에 튀어 올라 전염이 되며 식물체 전체가 이병이 되며 결국에는 식물체 포기 전체가 고사하게 된다. 정식 초기의 묘에서는 어린 묘에서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며, 생육중기 이후에는 땅가 부근의 줄기가 잘록해지면서 썩게 되며 점차 줄기 위쪽으로 감염되어 전체가 죽게 된다.

역병균은 물과 같이 생활하면서 이동, 전파되는 특성 때문에 토양온도가 높고 물 빠짐이 나쁘거나 과습하면 발병이 많다.

 

잎들깨 역병은 시설재배에서 피해가 심한데,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크고 다습할 때 심하게 발생하며, 습도는 91~100%, 온도는 3~26℃ 사이 정도이나 발병 최적온도는 18~22℃이다. 기주작물이 재배되지 않을 때는 주로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 등에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된다.

역병은 육묘 중 상토가 과습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잦은 관수를 피하고 배수가 잘 되게 한다. 항상 포장을 청결히 하고 병든 잎이나 줄기는 조기에 제거하여 불에 태우거나 땅속 깊이 묻는다.

 

*이 기사는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6년 9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토양 전염성 병2>에 대해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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