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농업기술센터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농업인들의 기술력과 네트워크 등에서 막강한 농업의 힘이 나오는데, 이것은 농업기술센터의 교육과 농업인학습단체 등을 통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거나 1:1 현장 방문이거나 아예 영농현장을 방문할 수 없는 날들이 지속됐다. 우리가 식탁에서 조금 더 안전하고 행복하려면 생산기반이 안정되어야 한다. 요즘처럼 기상이변에 따른 재배환경 변화, 돌발 병해충 발생 등 가뜩이나 가속화되는 이러한 혼란스러운 농업환경에서는 농업인들이 대면하는 영농현장이 하루빨리 활성화 되어야 한다. 지난해 영농현장에서 함께 뛰었던 농촌지도사와 연구사들은 “하루빨리 영농현장에서 농업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한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려줬다. 필자는 비대면 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지난 12월 중에 관련기관 화상회의를 통해 심의에 참여했을 때 중간중간 화면이 끊겨지고 소통이 안 됐다. 나 역시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우리 농업현장이 이와 같이 비대면으로 지속된다면 어떻게
전남농업기술원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농업 신기술을 활용하여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모범이 되는 ‘전남 으뜸 청년농업인’을 발굴했다. 전남 으뜸 청년농업인 선발은 올해가 두 번째이다. 작년에는 사업 규모와 매출액 등 실질적 성과가 우수한 청년 농업인 위주로 선발했다. 올해는 사업 규모나 매출액보다는 청년 농업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지역 공동체로서의 역할에 주목했다. 기술력은 현재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희열 과장은 “농촌 고령화 시대에 우리 농촌 지역사회와 농업 경쟁력은 청년농업인에 달려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농업 신기술이야말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며, 지역 공동체와 같이 호흡하는 감성 농업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더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앞으로도 우리 청년농업인이 경쟁력을 갖춰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업기술원 청년창농기술팀에서 농촌청년사업 양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청년농업인 조직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창의적인 인재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어김없이 농촌 지역의 농기계 교통사고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농기계 안전검사 시스템 구축과 정기적인 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영진 국회의원에 따르면 경찰청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농업기계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지난 2015년 이후 농기계로 인한 사고 건수가 총 2,23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447건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같은 기간 사고로 인해 320명의 소중한 목숨이 희생됐고, 2,502명의 부상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특히 전체 농기계 교통사고 피해자 중 70%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층이었고, 농업 종사자 인구비중이 높은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등의 농촌에서 사고가 다수 발생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G78J김영진 의원은 “앞으로 농기계 사용자에 대한 안전교육 강화와 함께 정기적인 농기계 안전검사를 받는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의 농촌진흥기관에서는 농가 대상 안전교육을 매년 실시하고, 농번기때는 농기계 안전사고 방지에 더 집중 관리하고 있다.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라 농기계
한국생활개선안성시연합회는 급변하는 농업환경 속에서도 눈부신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사회봉사활동을 통해 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농업농촌의 따뜻한 서사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특히 이순우 회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무엇보다 존중하며 회원들이 원하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농촌 여성의 권익향상과 우리 함께 잘 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회원들에게 유익한 생활과학기술교육을 안성시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하고 있다. 이순우 생활개선안성시연합회장은 “농촌 일들이 바쁘고 힘들 텐데 농업농촌에서 보이지 않게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는 생활개선회원들과 함께 걸어왔고 자랑스럽다. 농업농촌의 정서를 지켜 나가는 생활개선회를 대외적으로 알려서 더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생활개선회로 유입될 수 있도록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농촌 여성의 농업전문화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 오준옥 팀장은 “생활개선회원들은 농업농촌이 어려운 시기에 봉착할 때마다 솔선수범하여 봉사활동을 펼쳤다. 우리 농업농촌의 감성과 활력을 불어넣은 지역 사회 최고의 리더라고 자부한다. 이순우 회장님께서는 지역 사회 발전은 물론 회원들이 원하는 문화
명절과 혼례와 같은 관혼상제의 상차림에서 터줏대감은 단언컨대 대추였다. ‘대추를 보고도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옛날부터 영양가가 풍부한 과일로 알려졌다. 특히 주로 달여 먹는 대추에서 ‘대추는 과일’이라는 콘셉트로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중추적 역할을 해온 보은군 농업기술센터를 빼놓을 수 없다. “보은대추는 맛있으니까 손이 자주 간다. 배가 불러서 그만 먹어야 하는데도 중독성이 있어요. 하하하... 대추씨는 천연 수면제라고 할 만큼 불면증에 효능이 있다고 하잖아요. 대추는 버릴 게 전혀 없어요. 허균 선생의 한방 고서에도 보은 대추의 우수한 효능이 나옵니다.” 사단법인 보은군대추연합회 최병욱 회장은 “약리작용이 탁월한 보은 대추는 달고 맛있다. 정상혁 군수님께서 보은 대추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농가들은 소득을 올리고 소비자는 건강을 더 챙길 수 있는 바람을 갖고 농가들과 함께 보은군대추연합회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는 10월 16일부터 대추 온라인 축제가 열리는데, 5천만 전 국민이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추 재배 적지 보은군보은군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사질 양토의 오색황토가 분포된 토양에서 대추를 재배하고 있다
쌀은 배고픔이라는 본능을 넘어 욕구를 충족시켜 왔듯이 쌀과 우리는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 함께 해왔다. 재배기술과 품질로 쌀산업으로 성장시킨 스토리는 있지만 쌀 소비량 감소로 침체된 쌀 산업 활성화를 위해 또 하나의 중심축이 절실했다. 전남 쌀산학연협력단(단장 김남균)은 쌀 소비 확산을 위해 현장에서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아이디어들을 풀어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남균 단장은 “전남농업기술원은 오롯이 식문화에 기여하는 쌀의 가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쌀을 지역전략작목으로 선정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쌀산학연협력단을 대학이나 민간연구기관이 아닌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직접 운영해 오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국내 쌀 수급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국내 쌀 시장의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쌀 가공품 개발로 소비를 확대하고 전남 쌀 국제 인지도 향상을 통한 수출 확대에 있다”고 말했다. 전남 벼 재배면적 156,230㏊우리나라의 주식인 쌀은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곡물이며, 전 세계 인구의 34%가 쌀을 주식으로 먹는다.특히 전남은 2020년 통계청 기준 벼 재배면적이 156,230㏊
소주의 새로운 특별함이 시작됐다. 국산 생쌀과 우리 효모로 만든 증류식 전통 소주가 경기 가평, 당진에서 각각 출시되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N9이라는 소주용 전용 효모로 제조했고, 기존 희석식 소주와 달리 주정을 쓰지 않고 우리 농산물을 발효시키고 증류해 만든 전통주라는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농촌진흥청이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를 목표로 2017년부터 시작한 ‘전통 증류 소주 대중화 프로젝트’의 첫 성과 기술력에 감탄을 연발했다. 발효가공식품과 최준열 과장은 “전통 증류식 소주가 우리나라 소주 시장의 10%를 차지 할 정도로 대중화된다면 연간 약 3만6천톤의 우리 쌀 소비효과를 볼 수 있다. 소비자 입맛에 맞고,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소주 대중화 프로젝트현재 시중에서 소비되고 있는 소주는 대부분 수입농산물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생산 소주용 주정의 42.7%는 외국에서 직접 수입하고, 나머지 국내 생산 주정도 대부분 타피오카나 쌀 등 수입농산물로 제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희석식 소주용 주정의 일부를 우리 농산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우리 농산물 소비에 큰
혹자는 우리를 단군 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경험하는 첫 세대라고 이야기한다. 다른 분야처럼 농식품 산업도 괄목할 만큼의 수준으로 성장했다. 90년 초부터 영농현장을 뛰는 기자의 기억으로는 이런 변화의 시대에 농업 현장은 6~70년대를 제외하면 새삼 주목받지는 않았다. 물론 요리 식문화는 50대 이상인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정도로 매일 방송에서 볼 수 있으며 기업 식품들도 다양한 상품들을 끊임없이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속에 영농현장은 폭우와 폭염 피해도 속출했다. 농촌진흥기관은 먹거리 생산 안정화를 위해 그곳이 어디라도 필사적으로 뛰고 있었다.영농현장에 있는 나는 거시적 관점으로 농업인들이 체감하는 스마트팜을 보급하는 것에 감동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단동하우스 농가들은 콕 짚어 전남농업기술원 단동하우스 보급형 스마트 팜을 원한다는 것이다.도 농업기술원은 소규모 하우스에도 편리하게 활용 가능한 보급형 스마트팜을 개발해 2019년부터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기존 스마트팜 시설 비용의 65% 수준으로 저렴하고, 단순 모델로 스마트팜을 사용해 보고 추가로 필요한 센서나 장비들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소규모 단동하우스 농가들은 대부분 수동으로 관리
연구기관의 역할에 대한 의견 역시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분분할 수 있어도 기관의 기능과 목표, 역할, 책임 등에 대한 견해는 별 차이가 없다. 이러한 연구기관의 역할을 하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원하는 좋은 품종이나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농업인에게는 최대의 부가가치와 이익창출, 소비자들에게는 농업의 가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황정환 원장은 “우리나라 원예특작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해야 할 사업이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연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예특작 품종을 육성하고 보급하는 일이다. 소비자 니즈를 분석하고 농업인의 품종 수요를 반영하여 채소, 과수, 화훼, 특작 분야의 우수한 품종을 개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과 ‘아리수’와 지황 ‘토강’ 품종이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에서 각각 국무총리상과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말했다. 종자전쟁이라고 할 만큼 종자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제는 외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품종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므로 신품종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분야에서 차지하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기능과 역할은 매우 막중하다
80년대 그의 농장 땅이 신도시 개발로 보상받게 됐다. 그 시절 보상받은 돈으로 형제들 교육도 시켰고 집도 사줬다. 그는 30대에 지역 유지가 됐고 시작한 사업도 잘 되어 북적거리는 삶이었다. 돈도 있고, 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 혈기에 찬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렇다고 흥청망청한 생활이 아니라 그야말로 일의 노예가 될 정도로 부지런히 일만 했다고 한다. 그렇게 젊은 시절을 보내다가 50대에 들어서자 귀촌했다. “젊었을 때 누릴 것 다 누려봤기 때문에 특별하게 부럽거나 욕심낼 것도 없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사람에 지쳐가고 쉼이 필요한 시기에 여러 가지 이유로 귀촌했죠. 하하하” 농촌에서 할 일은 없었고 귀촌은 상상보다도 더 고요했다. 참으로 시골 생활은 오롯이 자연이었고, 자연은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도록 유도했다. 그것은 농업기술센터의 농업인 교육이었다. “지금도 생각나네요. 2009년 농업기술센터에서의 첫 수업... 저녁에 교육을 받았는데, 교육은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모종의 경험을 획득하는 과정이었죠. 아주 흥미롭고 새로웠죠.” 그는 도시 생활에서는 농업기술센터를 몰랐다. 귀촌을 준비할 때도 어디에서 자문을 얻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