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농협 위성환 청년농업인

2025.07.08 16:43:27

“2만짝 생산, 직거래에 보람”

나주배산업을 건강하고 힘차게 이끌어 나가는 나주배원예농협의 위성환 청년농업인. 전남 나주시 봉황읍 소재, 드넓은 배밭 사이에서 만난 그는 20대 초반부터 아버지와 함께 배 농사를 짓는 2세대 농업인이다. 82,644m²(2만 5,000평) 규모의 배농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배 봉지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자연재해를 100% 극복할 수는 없지만, 이동희 조합장님께서 생산자 중심의 지도사업을 아낌없이 지원합니다. 또 고품질의 맛있는 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배 재배 매뉴얼대로 성실하게 실천하니까 좋은 결과물이 나오죠. 나주배농협의 지도사업에 아주 만족합니다. 이준현, 민광현, 이창헌 지도사들이 자주 찾아옵니다.”

배 봉지 씌우기 작업은 5월 말이나 6월 초순부터 시작하는데, 마무리하는 현장에서 위성환 청년농업인과 인터뷰를 짧게 했다.

 

나주배원예농협 이준현 지도사는 “청년 조합원으로 배 재배 매뉴얼을 잘 따라주고 실천하는 정말 모범적인 농가이다. 또한 우리 농협의 농자재 등을 이용하고, 배 재배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부지런히 움직이는 아름다운 청년농업인”이라고 자랑했다..

 

현재 ‘신고’ 품종을 주로 재배하고 있으며, 나주원예농협 소속 조합원으로 활동 중이다. 나주배농협의 재배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하며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눈빛에서는 여전히 배우고 성장하려는 청년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기후변화에 대응이 힘들죠

“농사는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아요. 냉해,열과 현상, 병해충 등. 하지만 해마다 경험이 쌓이면서 대응력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청년농업인으로서 가장 큰 고민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매년 반복되는 이상기후가 수정 불량, 냉해, 열과裂果 등 다양한 형태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4월 중순쯤 직접 배꽃 수정을 해줘야 하는데, 그 시기에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꽃눈이 얼어버려요. 씨방이 죽어버리면 열매가 맺히질 않죠.”

그는 특히 냉해 피해가 심한 골짜기 지역에서는 수정이 전혀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큰 문제는 ‘열과 현상’이다. 그는 “작년에는 너무 더워서 평년 수확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배가 너무 빨리 익어버리는 과숙 현상이 심했다. 익은 채로 갈라져 버리거나 겉으로는 좋아 보이는데 속이 익어버리는 등 상품성이 없는 배는 전량 폐기해야 했다”며 기후 온난화에 따른 피해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후 문제는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 더 불안하다”며, 미래 농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데도 12년 동안 배 농사를 이어온 이유는 분명하다.

“힘든 만큼 보람도 큽니다. 정성껏 키운 배가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때, 그리고 나주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자부심이 가장 큽니다.”

그는 자신만의 과수원을 지키며 기후와의 싸움을 이어가며 성실함과 기술력으로 청년농업인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열과裂果와 냉해 피해로 배 수확량이 크게 줄었고, 지난해는 최대 60%까지 수확량이 감소했다. 올해 역시 냉해로 인해 25~30%의 피해를 입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재해잖아요. 그런데도 보상체계는 너무 약합니다. 실제로 억대 손해를 본 해도 있어요.”

그런데도 배 농사를 후회하지 않는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배우고, 나주원예농협의 재배 매뉴얼을 성실히 따르며 높은 품질의 배를 생산해왔다. “결과가 좋으니까 따릅니다. 안 좋으면 안 따르겠죠.” 그는 웃으며 말했다.

 

“자연재해는 사람이 어찌할 수 없으니 받아들일 수밖에요.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잖아요.”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그는 상황을 과학적으로 받아들이고 다음을 대비한다.

 

성실함·철저한 매뉴얼 준수·세대 간 협업

위성환 청년농업인은 “나주원예농협에서 제공하는 재배 매뉴얼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뉴얼은 농작업, 농약, 비료 등 전반적인 농자재 사용부터 재배 방식까지이다. 나주원예농협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조합장과 지도사들이 청년농업인을 위해 교육, 세미나, 현장 피드백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위성환 청년농업인은 오랜 농사 경력을 가진 아버지의 노하우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40~50년 이상 배 농사를 이어온 부친의 경험과 그의 젊은 감각이 조화를 이루면서 충돌 없이 안정적인 세대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성실함과 시스템 준수, 가족 간 협업을 통해 고품질 나주 배 생산에 힘쓸 계획이다.

 

현장에 동행한 이창헌 지도사는 “위성환 청년농업인은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배나무를 관리하고, 조합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을 가장 잘 따라주는 청년농업인 중 한 명”이라며 “성과도 그만큼 눈에 띄게 나온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청년들에게 이렇게 전한다.

“농업은 충분히 희망 있는 일입니다. 성실하게, 긍정적으로 꾸준히 가다 보면 분명 보람이 있습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7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윤미선 기자 farmmarket2@gmail.com
저작권자(C) 팜앤마켓.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 팜앤마켓매거진 / 등록번호 : 서초 라 11657호 / 등록 2015년 10월 19일 / 발행·편집인 : 최서임 발행소: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14길 36 707호 한국농업트렌드연구소 인터넷신문 등록 서울, 아 04400 등록 2017년 3월 6일 대표전화 : 02-3280-1569 / 팩스 : 02-6008-3376 / 구독자센터 farm3280@naver.com 청소년 보호책임자 : 최서임 / 메일 : farmmarket2@gmail.com 팜앤마켓매거진(farm&market)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