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은 벌꿀 생산기능외에 화분매개로 농․축산 부문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ABCNews에 따르면 꿀벌은 세계 농작물의 3분의 1을 화분매개하는데 경제적 가치는 1,680억 달러(약 191조원)규모이다.
US Economy 4월 27일자 기사에 미국은 꿀벌 화분매개로 사과, 귤, 복숭아, 호박, 오이, 등을 생산하고, 꿀벌은 가축이 먹는 클로버, 알팔파, 옥수수 작황에도 영향을 준다.
그러나 2006년부터 봉군전체가 함께 사라지는 봉군붕괴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이 확산되고 꿀벌 폐사가 증가하고 있다. 2015~16년간 미국 28.1%, 캐나다 16.8%, 유럽 11.9%, 뉴질랜드 10.7%의 봉군이 감소, 미국과 캐나다는 회복이 어려운 15% 수준을 초과했다.
온난화에 따른 기후 급변과 환경 오염 및 인위적 농경지 개발에 따른 밀원지 감소가 가장 큰 문제이다. 미국의 경우 2007년 이후 북부 평원지대와 중서부 일부지역의 29만 4천ha 이상을 농경지로 개발됐고, 디젤 매연도 꿀벌간 소통을 교란, 화분매개 활동과 활력을 저하시켜 살충제(neonicotinoids)와 함께 꿀벌 폐사를 유발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바로아 응애(Varroa mites)’등 기생충과 박테리아, 균류, 바이러스 등에 의한 질병 확산이 대량 폐사를 유발하여 봉군붕괴현상(CCD) 가속화에 따라 종의 다양성도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현 추세대로 꿀벌 감소가 가속화될 경우 2035년경 화분매개에 중요한 꿀벌이 완전히 사라질 우려까지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미국은 1947~2005년간 꿀벌이 590만에서 240만 군으로 감소했는데 2016년 4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44%나 감소했다. 이에 봉군붕괴현상 원인을 규명, 밀원지 보존과 유기농법 활성화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