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류는 지구상에 7,000만년 전인 백악기에 처음 생긴 것으로 보인다. 철쭉과(Ericcaceae 과) 진달래속(Rhododendron 속)으로 100속 3,000여종이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진달래속에는 1,000여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진달래, 산철쭉, 철쭉꽃나무, 만병초 등 변종 포함하여 24종이 국내 야산에 분포되어 있다.
진달래와 철쭉의 차이는 진달래는 낙엽성으로 줄기상부에 꽃눈분화 후 잎이 없어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오며, 꽃도 먹을 수 있다. 철쭉은 상록성으로 줄기상부에 잎이 있는 채로 꽃이 피기 때문에 꽃이 피었을 때 잎이 같이 있고, 또한 꽃을 먹을 수 없어 구분이 된다.
특히 국내에서 잘못 불러지는 이름으로 “영산홍”은 R. indicum L. 종으로 “왜철쭉”으로 불러야 하며, 일본에서는 “사쯔끼”로 불려지고 있다. “기리시마” 철쭉은 R. obtusum P. 종으로 “왜진달래”라 불러야 한다.
철쭉류의 육종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다양한 철쭉류를 이용하여 철쭉재배 농가에게 내환경성 즉 내한성 및 내건성이 강한 우수한 품종을 만들어 보급하기 위해 철쭉류 육종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자생하고 있는 넓은 수관형의 산철쭉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육종 소재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풍토 적응성이 뛰어난 자생종의 유전적 특성을 이용하여 새로운 화형과 화색에 내환경성이 뛰어난 철쭉을 만들어가고 있다.
철쭉은 육종기간이 8~9년으로 긴 작목 중 하나이다. 교배 후 유년기를 거쳐 첫 개화를 하고, 3차 특성검정 및 2차에 지역적응시험을 걸친 조경용 철쭉이 탄생하게 된다.
우리나라 산철쭉(R.yedoense var poukanense N.)을 모본으로 하고 일본육성 품종인 베니(Beny) 품종을 부본으로 교배하여 육성한 08계통은 진분홍색으로 다분지성이며 개화시기가 산철쭉에 비해 3일 정도 빠른 우수한 계통으로 지역 내한성 테스트를 거쳐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3월에는 봄꽃 개화시기에 관심이 높아진다. 특히 진달래는 봄꽃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매년 봄꽃 개화시기의 차이는 온도(기온), 물, 광선, 위치 방향 등의 다양한 인자들에 의해 결정되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개화기 봄철 기온이다. 기온이 높아짐에 토양으로부터 물이 꽃봉오리에 도달시킴으로써 개화된다. 봄꽃의 개화시기는 오랜 기간 동안 식물 개화 자료가 축적되어야 개화시기 예측이 가능하다.
최근 한반도에 기온이 5년 전에 비해 지역에 따라 0.93℃~2.33℃ 상승한 것으로 보고(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기온상승이 식물 생태에 변화를 가져와 개화시기가 예년에 비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정확한 개화시기는 어려우나, 제주 서귀포 남부지방부터 시작하여 중부지방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 등 지역에 따라 3월 하순~4월 초에 전국 야산에 진달래가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팜&마켓매거진 3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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