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둔 과수원, 열매 터짐 주의

2025.09.01 13:22:37

농징청, 제때 관리 중요 당부

지난해는 ‘후지’에서 열매 터짐 현상이 나타났고, 올해 일부 과원에서는 ‘홍로’와 ‘아리수’에서 열매 터짐 나타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본격적인 과일 수확 시기를 맞아 열매 품질 향상과 병해충 피해 경감, 내년도 생산 준비를 위한 과수원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사과, 배, 감귤, 단감 등 주요 과일은 가을 관리에 따라 수확 뒤 저장성과 상품성이 크게 달라지므로, 나무 세력과 토양 상태, 기상 여건을 살펴 제때 관리를 해줘야 한다.

 

▲사과= 껍질에 색이 잘 들도록 잎 따기와 열매 돌려주기를 실시한다. 잎은 전체의 30%를 넘지 않도록 2~3회 나눠 제거하고, 열매는 색이 덜 든 면이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돌려준다. 반사필름은 마지막 약제 살포와 잎 따기, 웃자란 가지 제거까지 마친 뒤 설치한다. 중생종 사과는 수확 2주 전, 수확이 늦은 만생종은 수확 1개월 전 설치가 알맞다. 너무 일찍 반사필름을 깔면, 햇빛 데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수확 20일 전부터는 토양 수분을 줄여 당도와 색 향상에 집중한다.

 

아울러 고온이 지속되는 가운데, 9월 갑작스러운 비에 열매 터짐(열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호우에 대비해 물길을 정비하고, 나무 내부까지 바람이 잘 통하도록 가지를 제거하며, 열매 내부 성숙도를 고려해 제때 수확해야 한다.

 

▲배= 품종 또는 직접 판매용, 출하용, 저장용인지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다르다. 같은 나무에서도 위치에 따라 익는 시기가 다르므로 3~5일 간격으로 2~3회 나눠 수확한다. 만생종은 10월 중순쯤 가을거름을 주는데, 이때 인산·칼리 위주로 뿌려 꽃눈 발달과 이듬해 생육을 돕는다.

 

▲감귤= 크기가 지나치게 작거나 모양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기형과) 열매는 솎아줘야 과일 자람과 당도 향상을 유도할 수 있다. 당도와 껍질 색을 기준으로 3~4회 나눠 수확한다. 성숙기에는 토양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열매 터짐을 예방할 수 있다. 가을거름은 10월 중순 이후, 칼륨 위주로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감= 열매에 색이 충분히 든 것부터 3~4회 나눠 따되, 전용 가위로 수확해야 껍질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수확 시기 잦은 비는 탄저병 발생 원인이 되므로 비가 내린 직후에는 방제 작업을 하고, 가을거름은 나무 세력 회복과 양분 저장을 위해 10월 중순쯤 준다.

 

가을철은 태풍과 집중호우가 잦은 시기로, 사전 대비와 사후 관리 모두 중요하다. 물길을 정비하고, 가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받침대와 지주대를 설치하며, 강풍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방풍망을 미리 보강한다. 또, 피해를 본 나무의 상처에는 살균제를 뿌려 병해충 유입을 차단하고, 요소나 복합비료를 뿌려 회복을 돕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이남수 과장은 “가을철 과수원 관리는 과일 품질 향상뿐 아니라 내년도 생산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다.”라며, “농가에서는 잎 따기, 반사필름 설치, 가을거름, 병해충 방제 등 관리 요령을 철저히 실천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김승우 기자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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